변창흠 세종대 교수 국토부장관 내정, 행안부·복지부도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영애 여가부 장관 내정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 전해철 행안부 장관 내정자,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 (사진= 대학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 대학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영애(65)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변창흠(55)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전해철(58)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권덕철(59)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영애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학 전문가다. 2006년부터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정 후보자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와 여성학 박사를 받았다. 참여정부 인사수석, 충청북도 여성정책관, 한국여성학회장 등 여성·복지 영역에서 여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여성학의 전문성과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 체계 강화와 같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성평등 사회 실현,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아동·청소년 보호 등 여가부의 핵심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학자 출신 도시계획·주택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변 후보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세종대 행정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공공정책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주택공급,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뉴딜 등을 직접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수석은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주거 문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두 후보자가 대학에 직접 몸을 담았던 것에 비해 나머지 후보자들은 대학가와의 ‘인연의 끈’이 상대적으로 희미하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전해철 행안부장관 후보자의 이력은 주로 ‘변호사’로 채워진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으며, 3선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권덕철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들어선 ‘관료’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