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광운대 교수, “대학과 연계한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 필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연계 ‘제4회 동북미래포럼 세미나’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박태원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장기간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서울 동북권을 창업 클러스터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지역 내 대학 자산을 활용해 창업 보육 단계부터 창업자를 지원하고, 이들이 창업 후에도 지역에 정주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광운대는 8일 ‘제4회 동북미래포럼 세미나’를 열었다. 동북미래포럼은 서울 동북권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된 포럼이다. 서울 동북권 지역에는 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등 8개 자치구가 속해 있다. 자치구와 지역 대학, 전문가, 학술단체, 지역 의원 등이 모여 함께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세미나는 동북미래포럼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광운대 캠퍼스 사업단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노원구청, 한국도시설계학회 후원으로 열렸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연계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유지상 광운대 총장, 고 의원,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태원 교수는 동북권 발전 방안의 청사진으로 캠퍼스타운을 중심으로 한 창업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서울 동북권 중에서도 중랑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 4개 자치구는 만성적인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박 교수는 “동북 4구에는 장기간 인구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년간 서울시 인구는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북 4구 인구는 7.3% 감소했다. 이 중 노원구 인구감소율은 10%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노원구의 인구 감소세는 최근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확장되면서, 동북권의 ‘베드타운화’가 심화된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박 교수는 “1985년 당시 서울의 주택 부족비율은 48.6%로 심각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는 1989년 대규모 주거단지를 건설했다. 저소득층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상계에 신시가지가 조성됐다. 2000년대 이르러 서울 동북권은 서울 외곽 베드타운으로 지역 이미지가 쇠락했다. 토지가 주거용으로 편중되면서 자족기능도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울 동북권의 경제적 활력도 낮게 나타난다고 박 교수는 분석했다.
서울 동북권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박 교수는 이 지역을 창업 친화도시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박 교수의 제안은 지역 내 대학이 창업교육과 보육,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창업 계획 수립을 돕자는 것이다. 사업 구상과 창업 실현 단계에 지역 내 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해 창업 기업이 지역에 머무르도록 하자는 제안도 더했다. 창업 기업의 기술이 확장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혁신 기술 기업이 지역에 두루 포진,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청사진에 대해 박 교수는 ‘기술창업 클러스터 구축’이라 지칭했다.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지역 내 청년활동 중심구역과 청년활동 거점공간, 청년활동 확산구역이 구성될 것이라 내다봤다.
박 교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광운대가 서울시 캠퍼스 타운 1,2차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동북권 발전을 촉진하는 잠재 요소”라며 “서울시 캠퍼스 타운 사업은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이라고도 덧붙였다. 대학 주변이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발달하고, 교통의 발달로 경제 활동을 하기 적합한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대학 자산과 캠퍼스타운 사업의 발전 잠재력, 서울시의 지역 발전계획을 활용하는 경우 박 교수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박 교수는 이같은 자원들을 활용할 시 “동북권을 IT 융합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거점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