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 이화여대, 나군 충북대, 다군 가톨릭관동대·인하대 최고 경쟁률
학령인구 감소에도 여전한 ’의대 인기’, 신규모집 강원대 5.68대 1

(사진=경희대 제공)
(사진=경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2021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결과, 정원내 기준 1285명을 모집하는데 7871명이 지원해 6.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년도에는 1255명 모집에 7816명이 지원해 6.23대 1을 기록했다. 지원자가 55명 늘었지만, 모집인원도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에서는 710명 모집에 2668명이 지원해 3.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가군에서는 강원대가 의예과 모집을 신설해 19명을 선발했다. 부산대, 이화여대, 충남대는 정시 모집을 늘렸으며, 아주대, 연세대(미래), 인제대, 조선대는 수시이월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가군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89명이나 증가했다. 모집인원 증가에 따라 지원자도 245명 늘었다. 

나군은 346명 모집에 1908명 지원으로 5.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과 달리 나군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5명 감소했다. 고려대와 한림대의 수시이월 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원자는 9명 늘면서 나군 전체 경쟁률은 상승했다.

다군의 경우 229명 모집, 3295명 지원으로 14.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수시이월 인원이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고신대는 수시이월 인원이 전년 대비 22명 감소하면서 정시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대학이 됐다. 모집인원 감소로 인해 지원자도 199명 감소했다.

가군에서는 이화여대 의예과(인문)이 6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5.8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의 인문계열 모집은 국어 비율이 높기에 어려웠던 올해 국어 영역을 잘 본 수험생들이 적극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여학생들의 기대감도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설한 강원대가 5.68대 1로 이화여대의 뒤를 이었고, 경희대가 5.5대 1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강원대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더해 올해 첫 모집을 하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대학이다. 

나군에서는 충북대가 19명 모집에 203명이 지원해 10.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원광대가 8.39대 1을 기록했다. 이들 대학에는 탐구영역 고득점자들의 지원이 몰렸을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 점수산출 시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수학과 동일할 정도로 탐구 반영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백분위를 활용하는 가천대, 영남대, 을지대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높게 나타났다. 

다군에서는 가톨릭관동대 인문계열과 인하대가 25.6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순천향대가 18.89대 1로 높았다. 다군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상위권 대학이 없다보니 계열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쏠리면서 해마다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별로 보면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지원율이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가톨릭대와 가톨릭관동대 자연계열 경쟁률은 하락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모집인원 감소 영향과 함께 어려웠던 수학영역 비율이 높고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했기에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이 높을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했다는 것이다. 가톨릭관동대는 지원자는 증가했지만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 과탐 응시자가 전년대비 2만4000여 명이나 감소했지만, 최상위권 의대 정시 지원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내년 약학대학 모집 신설과 정시 모집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향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적정선에서 지원한 수험생들이라면 경쟁률에 부담 갖진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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