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 23% ‘대폭 감소’

센트럴오리건커뮤니티 칼리지 홈페이지 화면 (사진 = cocc.edu)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일부 주에 소재한 대학들의 학생 등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가 정리한 AP뉴스에 따르면 최근 오리건(Oregon) 주의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와 공립대학들의 학생 등록률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생 등록률이 크게 감소했다. 오리건 주 ‘고등교육 조정위원회(HECC)’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가을학기 이후 오리건 주의 학생 등록률은 공립대학의 경우 평균 3.8%,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평균 23% 감소했다. 고등교육 당국은 특히 소외 지역 학생들의 대학 등록이 감소하는 점을 우려했다.

오리건 주 공영방송은 학생 등록률 감소 현상이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 △성인 기초교육 분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졸업 학력인정 자격시험인 △종합교육개발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 커뮤니티 칼리지 협회(OCCA)에 따르면,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은 25%, 성인 기초교육은 48%나 등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ECC에 따르면 오리건 주 커뮤니티 칼리지의 히스패닉·라틴 계열 학생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1% 감소했으며, 백인 학생 등록률은 1.6% 감소했다. 아시아계·흑인·아메리카원주민·태평양제도 등의 등록률도 하락했다.

히스패닉·라틴 계열과 백인 학생 집단의 등록률 감소 정도는 수치상으로 보면 비슷하다. 하지만, 학생 인구 분포를 생각하면 이는 상당히 큰 차이다. 백인 학생은 오리건 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히스패닉·라틴 계열 학생은 전체 학생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국가 학생정보 연구센터(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의 최신 가을학기 등록 정보에 따르면, 이같은 대학 등록률 감소 경향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2년제 공립대학의 아메리카 원주민 학생은 1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흑인 학생은 13% 가량, 히스패닉계 학생은 10% 이상 등록률이 낮아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등록률이 개선될 것이란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존 와이코프(John Wykoff) OCCA 부국장은 “특히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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