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1일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이하 입학처장협의회) 세미나에서 ‘대입제도의 역사와 역학’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장혜승 기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1일 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이하 입학처장협의회) 세미나에서 ‘대입제도의 역사와 역학’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장혜승 기자)

[제주=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최근 통합수능으로 불거진 문과생들의 수학 불리 현상에 대해 “통합수능이라는 새로운 제도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21일 제주 라마다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이하 입학처장협의회) 세미나에서 ‘대입제도의 역사와 역학’을 주제로 강의한 후 기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분석 결과에서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원점수 평균이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보다 20점 가량 낮게 나왔다. 이를 두고 수학에 약한 문과생이 불리해진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 원장은 “통합수능 전까지는 수학을 가/나형으로 나눠서 수학에 약한 문과생들끼리 경쟁하다가 통합수능이라는 새로운 제도에서 수학을 잘하는 이과생들과 함께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다 보니 나타난 새로운 현상일 뿐”이라며 “단순히 시험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대입정책은 교육의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1·2 등급 받는 11%의 소수 학생들이 불리하다고 그 학생만을 대상으로 교육 정책을 설계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서 “특정 학생이 불리하다고 해서 문·이과로 학생을 나눠서 편파적 소양을 가르치던 옛날 교육과정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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