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학교 전경
광운대학교 전경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광운대학교(총장 유지상)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심인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의 선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를 위한 연구센터인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SW중심대학사업,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한 5G Innovation Center, 기계번역 기술을 선도하는 AI번역산업연구센터, 그리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과정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AI미래연구원 등이다.

■인공지능 연구역량이 결집된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 = 광운대에서는 2018년도에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학내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가 모두 모인 ‘인공지능 중점연구소(소장 심동규 교수)’를 설립했다. 인공지능중점연구소는 체계적인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연구 능력을 가진 관련분야 우수 인재(예비 대학원생)를 양성해 연구실(대학원)을 활성화하고 연구그룹(연구소)의 신규 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연구소 내 연구그룹별 과제수주를 통해 대학원생 및 학부 참여연구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선순환적 지원 체계를 갖췄다. 인공지능 분야의 소자, 회로, 신호처리 및 응용서비스에 걸쳐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연구소 예산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장학금과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로 지원되고 있다.

연구소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및 연구 체계를 구축했고, 4단계 발전 전략을 통해 단기적으로 연구소 내 연구실 내실을 강화시키고 다양한 공동연구를 활성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연구소의 규모 확장 및 자립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의 활발한 활동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활동의 결과를 발판으로 2019년도에는 광운대의 핵심 연구센터인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로 승격, 참여교수도 11명으로 확대됐다.

인공지능중점연구센터의 세부 연구내용은 △지능형 영상처리 기술 연구 △뉴로모픽 로직 회로 연구 △지능형 Bio-signal processing △IoT 기반 군집지능 알고리즘 개발 △뉴로모픽 시스템용 시냅스 소자 개발 등으로 인공지능 분야 핵심 연구주제를 다루고 있다.

■SW중심대학 선정…차세대 인공지능 분야 핵심 인력 양성 = 광운대는 2017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출범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생들은 재학기간 중 최대 80개의 코딩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거나 이를 구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통용될 실무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인공지능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SW에 재능이 있는 우수인재 선발부터 산업현장 중심의 SW전공교육 강화, 지능정보사회를 견인할 융합인재 양성 등을 위해 SW중심의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W중심대학 사업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SW융합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대학교육을 SW산업계 수요에 맞게 혁신함으로써 학생·기업·사회의 SW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SW가치 확산을 실현하는 대학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SW중심대학 사업은 대학 SW교육 혁신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광운대의 SW교육과 관련된 연구·실습환경 조성 등 인프라 구축, 산학프로젝트 및 인턴십과정 운영, 교육과정 개발·운영, 우수인재 선발 및 교수진 채용 지원, 그리고 교원 연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인공지능은 전체 사업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광운대는 △2학년(AI수학) △3학년(인공지능, 빅데이터처리및응용, 텍스트및오피니언마이닝, 데이터마이닝분석, 데이터애널리틱스, 인터렉티브 AI) △4학년(기계학습, 머신러닝, GPU컴퓨팅, 지능IoT특론, 딥러닝실습, 기계학습) 등 학년별로 전문적인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신기술 분야 차세대 핵심인재 양성 = 광운대는 신기술 분야 차세대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 ‘지능형로봇’ 분야에 선정됐다. 이로써 광운대는 앞으로 6년간 정부 지원을 받으며, 국가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한국판 뉴딜’ 달성에 앞장서게 됐다.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정부가 국가 수준의 핵심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국판 뉴딜’의 신규 과제다. 여러 대학에 흩어져 있는 신기술 분야 교육자원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고, 대학뿐만 아니라 산업체·연구기관·학회·민간기관 등이 참여해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요건을 갖춘 41개 연합체(컨소시엄)를 대상으로 선정평가를 진행한 결과 분야별 1개, 총 8개 연합체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8개 분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차세대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 △지능형로봇 △에너지신산업 등이다. 각 7개 대학으로 구성된 연합체들은 올해 각각 102억 원씩 총 816억 원을 지원 받아 교육 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에 착수하게 된다.

광운대는 상명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과 함께 한양대 에리카 연합체(ERICA 컨소시엄)를 구성해 ‘지능형 로봇’ 분야 인재 양성에 참여하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참여 교수진은 로봇학부의 정문호, 최용훈 교수 외 8인, 정보융합학부의 박재성 교수 외 5인, 전기공학과의 송승호 교수 외 3인이다. 정문호 로봇학부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독창적인 공유교육 모델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지능형로봇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라고 이번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인공지능 융합 인프라의 집합체, 5G Innovation Center = 2020년 8월에 개소한 5G Innovation Center는 광운대와 시스코(Cisco)가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5G 서비스의 보급과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업망 고도화 사업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다.

센터에는 5G SA망을 컨테이너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 위에 설치하고, sub6/mmW 대역에서 5G 통신이 가능한 시험망이 구성돼 있다. 또한 기업망과의 연동을 위해 시스코 기업 네트워킹 솔루션이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AI 활용을 위한 고대역/초저지연/대량연결/고신뢰의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5G 엣지 컴퓨팅의 성능을 극대화해 실시간 대용량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향후 5G Innovation Center는 다양한 AI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AR/VR 초고속 전송, 초고속 5G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AI 데이터 획득,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및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5G 초저지연서비스를 위한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운대 5G Innovation Center
광운대 5G Innovation Center

■인문 분야와 AI의 콜라보, 국내 기계번역의 중심 AI번역산업연구센터 = 2018년에 설립된 광운대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인문 분야에 AI를 도입한 기계 번역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2018년 AI 기반 기계번역(computer-aided translation; CAT) 플랫폼을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해 온 ㈜에버트란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2019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20억 원 규모의 한·영 번역 코퍼스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에 국내 번역 관련 3대 핵심기업인 ㈜플리토, ㈜솔트룩스파트너스, ㈜에버트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용역으로 참가했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데이터 번역 구축 사업으로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언어 데이터 분석이라는 전공 지식을 살려 번역 데이터의 통계적 품질평가(Quality Assessment)를 진행했다.

이일재 AI번역산업연구센터장은 “언어교육의 패러다임 및 언어서비스 산업은 1차적으로 전공과 교양교육에 충실해야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한국판 뉴딜’에서 지향하는 D.N.A.(Digital, Network, AI) 방향으로 융·복합적 진화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AI번역산업연구센터는 ICT계열 중심의 광운대가 인문과 AI의 융합을 통해 선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AI미래연구원’ = 1934년 창학 이래, 80여 년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광운대는 AI미래연구원 설립을 준비하며 인공지능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해나가고 있다.

AI미래연구원은 대학 내 인공지능 분야의 컨트롤타워로서 학내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정부 차원에서 진행 예정인 인공지능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및 교육 사업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AI미래연구원은 향후 AI 연구활성화사업, 전략적 교육 사업 확산 및 홍보사업, 전략적 과제지원사업 등을 추진해나가며 광운대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설립기획단계에 있는 AI미래연구원은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참여를 통해서 추진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