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항공우주 특성화대학인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가 2022학년도 입시부터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고 매년 40명을 선발한다.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는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개발능력을 갖춘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수시모집 인원은 총 30명으로 △논술우수자 전형 10명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10명 △미래인재 전형 8명 △고른기회 전형 2명이다.

한국항공대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의 교육과정은 타 학과 교육과정과의 활발한 연계, 산학협력 기업과의 공동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학문 간의 융합’이 중요한 자율주행 기술의 특성을 반영했다. 같은 AI융합대학 소속인 소프트웨어학과 및 스마트드론공학과와 교육과정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산학협력 기업들과의 인턴십, 프로젝트 기반 교과목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에 입학하면 1~2학년 때 AI·SW에 대한 기초, 융합 교육을 받게 된다. 2~3학년 때에는 AI 모빌리티 심화 교육을 받으며, 3~4학년 때 희망 진로에 따라 ‘실무형 산학연계 트랙’(취업)과 ‘창의형 모빌리티 설계 트랙’(창업) 중 한 가지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졸업 후에는 자동차업체, 항공사,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산업체 및 연구소, 농수산 관련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는 2021학년도에 새로 설립된 단과대학인 ‘AI융합대학’ 소속이다. 기존에는 공과대학-항공·경영대학 2개 단과대학을 보유했으나 AI융합대학을 신설하면서 3개 단과대학을 갖췄다. 소프트웨어학과, 스마트드론공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의 3개 학과를 둔 AI융합대학은 ‘소프트웨어 퍼스트(Software First)’형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 한국항공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AI융합대학의 이러한 비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 AI융합대학을 통해 AI·SW, 자율주행, 스마트드론, UAM 분야의 인재를 연간 130명 이상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물론 AI융합대학 학생들만 AI·SW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입학 전 SW 교육을 시작으로, 1학년 대상 AI·SW 입문 교육, 2학년 대상 전공별 특화 AI·SW 교육으로 이어지는 ‘3단계 AI·SW 교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모든 학생이 AI·SW 기초 교과목 4개(7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고, 타 단과대학 학생들도 AI물류, AI경영, AI신소재, AI모빌리티 등 AI와 기존 전공을 결합한 융합전공을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수시모집으로 646명 선발… 논술우수자전형 요소 등 변화

한국항공대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으로 646명(논술우수자전형 179명, 교과성적우수자전형 239명, 미래인재전형 140명, 고른기회전형 43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33명, 특성화고교출신자 특별전형 12명), 정시모집 일반학생전형으로 309명, 총 955명을 모집한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논술우수자전형의 전형요소, 반영비율, 출제범위가 변경됐다는 점이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100% 및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 또는 6등급 이내다. 수리논술 출제범위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고자 ‘확률과 통계’ 과목을 제외했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항공전자정보공학부·신소재공학과·스마트드론공학과·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공학계열의 수리논술은 ‘수학, 수학Ⅰ·Ⅱ , 미적분’에서, 소프트웨어학과·항공교통물류학부·항공운항학과·자유전공학부의 수리논술은 ‘수학, 수학Ⅰ·Ⅱ’에서 각각 출제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단,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어 경쟁률이 다소 낮다. 특성화고교출신자 특별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영역에 직업탐구 1개 과목을 반영한다. 직업탐구 과목은 특성화고교출신자 특별전형 응시자 및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응시자 중 특성화고교 출신자에 한해 반영한다.

미래인재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및 일반면접 30%로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비대면 영상면접으로 진행되므로,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면접문항 공지 및 업로드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른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경우,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항공전자정보공학부·신소재공학과·스마트드론공학과·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공학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탐구 중 2개 과목 등급 합이 6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경우 포함시킬 수 없고, 탐구는 최대 1개 과목만 반영 가능하다. 소프트웨어학과·항공교통물류학부·항공운항학과·자유전공학부·경영학부는 어느 영역이든 상관없이 2개 영역 합이 5등급(탐구영역은 1개 과목 반영) 이내여야 한다.

[인터뷰] 안준선 한국항공대 입학처장

- 올해 입시에서 달라진 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AI 및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를 신설했다. 항공운항학과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군신체검사 수검이 불가능해 국토교통부 지정 항공신체검사 실시 병원에서 발급하는 항공신체검사 1종(화이트카드)도 인정하고 있다. 단, 2022학년도 대입 목적으로 실시한 공군신체검사 결과를 제출할 경우 본교 신체검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인정병원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 입학 시 전공 이외에도 다양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고 들었다.
“항공운항학과를 포함한 모든 학부(과)에 전과가 가능하며,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전공도 선택할 수 있다. 조종·항공정비시스템·무인기·자율주행·IT-Biz·항공경영 융합전공을 통해 조종사, 항공정비사, 무인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 합격생들의 성적 분포와 주의사항은.
“모집단위와 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시, 정시 모두 평균 2~3등급 성적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원율이 다소 높은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는 1~2등급 학생이 더 많은 편이다. 정시의 경우 가, 나, 다 군별 모집단위가 상이하고, 군별 경쟁률도 차이가 나므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모집단위 신설과 학령인구 감소 등 변화요소를 충분히 고려하기 바란다.”

- 한국항공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재학생 비교과 활동으로 타 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잉데이(Boeing Day)’, ‘에어버스 101’, ‘록히드마틴 팔콘 챌린저’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보잉데이’와 ‘에어버스 101’은 세계적인 민항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후원한다. 보잉과 에어버스 임직원들의 특강, 전문가 멘토링, 학생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전공과 실무를 연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록히드마틴 팔콘 챌린저’는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후원하며, 한국항공대 학생들과 지역사회 고등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기반 항공우주특성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각 글로벌 기업체의 본사와 생산기지(Factory)를 탐방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세계적인 항공우주 전문기관을 탐방하는 ‘나사-보잉 해외탐방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하계 방학 기간에는 한국항공대 교수진 및 해외 항공우주특성화 대학 교수진이 항공 관련 교과목을 100% 영어로 강의하는 국제하계강좌 ISP(International Summer Program)를 실시한다.”

■입학 홈페이지 : ibhak.kau.ac.kr
■입학 상담 및 문의 : 02-30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