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KIAST, 한국기술교육대 공동 연구로 ‘모멘트멜드(MomentMeld)’ 개발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은 황인석 컴퓨터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KAIST,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함께 세대 간 소통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모바일 기반 일상생활 밀착형 AI 서비스인 ‘모멘트멜드(MomentMeld)’를 개발했다.
황인석 교수는 “세대 간 사회적 교류가 줄어드는 것은 노년의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며 “노년 세대와 자녀 세대 사이의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단초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모멘트멜드는 우리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스쳐 가는 단편적인 순간들을 포착해 노년과 자녀 세대 간 양방향 소통의 단초를 제공해주는 AI 기반 모바일-클라우드 복합 서비스다.
현재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상용화된 ‘1년 전 오늘’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 사진 추천 서비스는 개인의 사진첩 중에서 특정 시간, 특정 방문지에서 찍은 과거 사진을 추천해 사용자의 회상을 촉진하는 유형의 서비스다. ‘앨리스와 당신’과 같이 개인의 사진첩 중에서 특정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추천해 둘 사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비스도 있다.
이처럼 개인의 사진첩에 한정되는 현존 서비스와 달리 모멘트멜드는 둘 이상의 사용자 각각의 사진첩에서 문맥적으로 연결돼있는 사진들을 찾아 추천함으로써 사용자들 사이의 다른 시간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공감대를 발견하고 서로 회상을 촉진한다.
모멘트멜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으로부터 일련의 신호처리, 네트워킹, 기계학습 과정을 거쳐 최적의 MSM(Mutually Stimulatory Memento)을 추천해준다. MSM은 시간대는 다르더라도 장소나 표정 등 공통의 맥락을 공유하는 서로 다른 세대의 사진들을 병치함으로써 각 세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서비스는 공동 연구팀에서 설계한 복수의 심층 신경망 모델을 결합한 앙상블 AI 모델 및 모바일-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복합 런타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조부모, 부모, 자녀 3대로 구성된 가족을 대상으로 세대 간 소통의 양적·질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검증을 진행했다. 여섯 가족에게 8주 동안 모멘트멜드 서비스를 배포한 결과 세대 간 소통이 양적으로 약 90%, 질적으로는 약 50% 정도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멘트멜드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컨퍼런스인 ‘ACM CHI 2021(ACM SIG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에서 발표됐다. 연구에는 제1저자로 KAIST 박사과정 강범수 씨, 공동저자로 강승우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