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생 10명 중 1명은 인터넷에 중독돼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캐나다 랜시라이어 과학 연구소(RPI)가 지난 98년∼99년간 약 1천78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밝혀진 이 같은 내용은 대학 당국자들을 당황시키고 있다고 고등교육 전문지 『크로니클』이 최근 보도했다.

오는 7월 출판될 예정인 이번 보고서는 총 11개의 설문문항을 응답자에게 제시해 결과를 도출했다. 설문내용 중 각각의 질문에 '긍정'(True)이라고 답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중독 증세가 의심되는 것으로 판정되는데 전체 질문들 중 7개 이상에서 '긍정'으로 답이 나왔을 경우 자신의 인터넷 중독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

질문 내용에 대해 '긍정'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연속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 적이 있다.(78.7%) △인터넷으로 인해 약속에 1회 +이상 늦은 적이 있다.(66.7%)

△인터넷 때문에 식사를 거른 적이 있다.(71.3%) △기분이 우울할 때 인터넷을 하면 즐거워진다.(52.8%)

△혼자라고 느낄 때 종종 인터넷 채팅 서비스를 이용했다.(36.1%)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인터넷 접근을 시도한 적이 있다.(80.6%)

△남이 나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모르기 바란 적이 있다.(19.4%) △인터넷 +동호회 활동으로 유급을 당한 과목이 있다.(27.8%)

△인터넷 때문에 지각을 한 경험이 있다.(10.2%) △신입생 때부터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33.3%) △인터넷으로 인해 수면시간이 줄어든 경험이 있다.(35.2%) 등이다.

이번 조사를 맡은 키스 앤더슨(Keith J. Anderson) 박사는 "인터넷을 즐기는 학생들은 현재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어떤 학생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2천시간을 온라인 동호회에서 보낼 만큼 중독이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는 중독증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이메일 사용빈도, 자료 다운로드 회수, 게임, 사이버섹스, +온라인 공동체 참여 시간 등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연구해야 좀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