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등 202개 산업체, 울산 테크노파크 등 29개 기관과 협약
챌린지 스튜디오 운영… 산학협력 네트워크 강화, 인재 양성의 집중
지역 산업특성과 사업수요 연계 협약반 운영… 총 취업률 85.4% 성과

울산과학대는 200여 개 이상의 지역 산업체, 유관기관과 협약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울산과학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 LINC+사업단은 ‘사회맞춤형 직업교육의 표준 완성을 통한 현장 적응력이 우수한 전문 직업인 양성’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산업수도인 지역 산업체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울산은 약 16만 명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해양 등의 분야에서 연간 출하액 216조 원으로 전국의 14.5%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수도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주력산업으로 형성된 국내 최대 최고의 제조업 생산집적지인 울산에서 울산과학대는 현재 12개 협약반을 운영 중이다. 협약 학생 324명이 채용되도록 SK에너지 등 202개 지역 협약산업체와 울산 테크노파크 등 29개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 현장직무 교육 위한 다변화 교육공간 마련 = 울산과학대는 협약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인재육성을 위해 챌린지 스튜디오, 플립드러닝 강의실, 현장미러형 실험실습실 등 다변화된 교육공간을 구축해 챌린지 프로젝트, OJT병행교과목 및 옴니버스 교과목 등 다양한 산업체인사 참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챌린지 스튜디오는 대표적인 현장 실무 과목인 챌린지 프로젝트 교과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육 공간이다. 챌린지 스튜디오에는 재학생, 교수와 더불어 전공 관련 산업체 인사도 참여한다.

울산과학대는 산업체 인사와 함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챌린지 스튜디오에서 해결하면서 재학생을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인재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수행하고 있는 데 참여산업체의 현장 문제를 해결에 따른 기업의 만족도와 참여학생의 실무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되는 가시적인 성과도 얻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부터는 교수–산업체-학생들의 공동 성과품을 전국 규모의 경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2020년도에는 (사)한국산학협력학회에서 주관한 제1회 창의혁신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전기전자공학부가 ‘반도체-웨이퍼 이송장치’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사)한국화학공학회에서 주관한 Fun&Fun Festival의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는 화학공학과는 ‘촛불속의 화학’을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 또한 2021년도에는 ‘사회맞춤형 수기공모전’에서 치위생학과가, LINC+ 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기계공학부가 ‘3D프린팅을 활용한 석션칫솔’을 출품해 상을 받았다.

또한 산업체인사, 교수, 학생의 공동연구를 통한 챌린지 프로젝트 강점과 우수성을 확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로 작년에 호텔조리제빵학과에서 ‘땅콩호박분말첨가쿠키의 품질 특성 및 항산화 연구’,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소규모 제조기업의 효율적 제고 관리를 위한 재고 속성에 관한 연구’, 치위생학과에서는 ‘치과 임플란트 시술 전후 만족도 변화비교’ 등 3건의 관련 논문을 제출했고 올해는 추가로 2건의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플립드러닝강의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수법을 바꾸고 재학생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구축된 교육공간이다. 현장미러형 실험실습실은 현장직무 교육 효과를 올리기 위해 산업체 현장과 유사하게 구축한 직무교육을 하는 교육공간이다. 치위생학과에서 실제 치과 병의원의 모습을 재현해, 현장감 있는 수업을 가능하게 치위생 실습실을, 호텔조리제빵과에서는 양식/한식 조리 실습실를 구축했으며 화학공학과는 ‘Bio Chemical Pilot Plant’를 구축할 예정이다.

옴니버스 교과목은 교수의 현장실무 교육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했다. 모든 협약반은 반별로 최소한 1개 이상은 옴니버스 교과목으로 지정해 교수들의 실무 교육 역량 한계를 벗어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OJT 병행 교과목은 학교에서 구비할 수 없는 현장설비에 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운영하는 교과목이다.

기계과에서 컴프레셔 분해 조립 업무를 협약업체 ‘석원기공’의 작업 현장에서 학생들이 산업체인사와 같이 수행하고 있다. 화학공학과에서는 울산테크노파크기관이 운영하는 석유화학 Pilot Plant를 교육장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석유화학 공장의 운전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직접적으로 배워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치위생 실습실(사진=울산과학대 제공)

■ 취업수요 대응 인재 양성으로 높은 취업률 유지 = 울산과학대는 지역산업 특성과 산업 수요를 기준으로 채용 계획이 높거나 채용 희망인원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의 사업수요와 연계해 협약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울산 신경제 산업정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데 반도체 소재, 바이오, 수소, 디지털 보건 분야를 신성장 동력 분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 울산시와 보조를 맞춰 관련 사회맞춤형 학과를 개설하고 운영했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 대상 품목의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정밀화학소재 인재양성반을 운영해 후성 등 관련 산업체에 실무 인력을 공급, 산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울산 주력산업인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계획에 발 맞춰 미래형 자동차 부품제조 인재 양성반을 구성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내 굴지의 바이오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와 국내 최대 2차 전지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피엠 회사에 다수의 졸업생을 취직시키고 있다.

이처럼 사회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결과는 취업률로 나타난다. LINC+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과인 4차년도 협약산업체 취업률은 67.3%, 비협약산업체까지 포함한 전체 취업률은 85.4%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지역산업체와의 맞춤식 인력양성 사업이 우리 사회 청년 실업난 해소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증명하고 있다.

[인사말] 조홍래 총장 “지역 내 산학연 협력체계 플랫폼 구축, 산업체 지원 한층 강화”

조홍래 총장
조홍래 총장

울산과학대학교는 2011년에 교육부 주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 전국 1위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P-TECH 사업 등 다양한 국책사업에 선정된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중심 실무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재학생의 취업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자 심장인 울산에 자리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삼성SDI, S-OIL, LG화학, SK에너지, SK가스, KCC, 롯데케미칼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은 물론 협력관계에 있는 중견기업도 즐비하다. 이런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2017년부터 직무 분야에 따라 학과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해 산업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과학대에는 울산 외 지역의 학생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을 졸업한 U턴 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입학하는 학생이 매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에 울산과학대는 약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7년 2월에 498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부캠퍼스 학생생활관을 완공했으며, 2021년 3월에는 250명 수용 규모의 서부캠퍼스 학생생활관도 완공했다.

이외에도 실험실습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재학생의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산업체 간 취업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과의 면담 외에도 학부모와의 소통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또래사업 등을 통한 기본학습능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울산과학대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 헬스, 수소, 풍력, 바이오 케미칼, 2차 전지, 친환경 모빌리티 등 지역사회에서 산업 경쟁력을 가진 분야의 전문 인력 공급을 위해 지역혁신선도사업 등과 연계해 내년부터 실시하는 LINC 3.0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LINC 3.0 사업으로 현장실무 교육을 더욱 고도화하고, 울산 지역 내 산학연 협력체계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체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울산과학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산학일체형 맞춤형 인재양성 기관으로 거듭나고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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