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

2018 기본역량진단을 통해 자율개선대학이 선정되고 별도의 과정을 거쳐 역량강화대학과 후진학선도형 사업단이 선정된 이후 지난 3년간 전국 97개 전문대학은 대학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어느덧 3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이제 사업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시점이 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헌신해주신 전국 97개 대학과 122개 사업단의 사업단장님, 교직원 여러분께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업이 시작된 2019년부터 지난 3년간 참여 대학에서는 각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자율적인 혁신사업계획을 수립해 교육과 산학협력 및 각자 특성화된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주목할 만한 고등직업교육 혁신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도입 및 운영과 창의적 교수학습능력,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지원 프로그램, 학생의 취업경로 확대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취업창업지원 프로그램, 입학에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개인 맞춤형 진로 및 학생상담이 제공되는 학생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교육의 질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상황 속에서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 대학은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기반시스템을 신속하게 확충하고 다양한 e-콘텐츠 개발, AR/VR 기반의 실습교육 콘텐츠 개발 등 온라인 교육환경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육의 다양한 양적·질적 변화를 이끌어 오히려 대면·비대면 수업이 융합되는 효율적인 교육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아울러 후진학선도형 사업은 평생직업교육 핵심 주체로서 전문대학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젝트다. 이는 기술생명 주기의 단축과 직업세계의 급격한 변화 등에 따라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로 지역주민, 재직자, 구직자 등이 언제든지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나를 위한 직업교육, 이제 전문대학으로 오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지역사회의 평생직업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을 다시 마음속에 새겨 본다. 사업의 끝이 혁신의 끝은 결코 아니며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 전문대학은 지난 3년간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다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2022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3년간의 차기혁신지원사업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통해 국가사회의 발전을 주도하는 중견기술인재 양성의 거점이자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평생교육의 핵심주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상생이 궁극적 목적이 되는 시스템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전문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간 협력을 통한 상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확신하며 이를 위한 참여대학의 적극적인 협조와 교육부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부탁드린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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