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의원, 26개 외고 3년간 합격자 수 대비 수시합격자 상관계수 공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핵심은 외고생을 우대한 게 아니라 학교별로 등급을 매겨서 평가에 반영한 것”이라며 고려대가 같은 외고 안에서도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고교별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손병두 대교협 회장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등급제는 학교별로 차등 대우를 하는 것이나 고려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일률적으로 가점 또는 감점하지 않았다”며 “고려대 입시 논란에 대해 대학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특히 “특목고를 우대했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도 고려대 측의 소명자료를 보면 반론이 된다”며 “특목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내신 4,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고려대 고교등급제 적용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권영길 의원은 주로 불합격한 특목고생들은 지방 외고 출신이라는 입증자료가 있다며 이는 고려대가 고교별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같은 외고 안에서도 서울과 지방 외고를 차별해 고교별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전국 26개 외고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고대 입학실적과 수시2-2 1단계 합격비율을 비교한 결과 상관관계가 0.795가 나왔다. 2단계 합격자가 3년간 고대 입학자 간의 상관계수는 0.80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림 참고)
통계학적으로 절대값이 1이면 완전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0.7~0.8이면 높은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수시 합격자 수가 높은 외고는 전부 서울에 있는 학교들이며, 바닥권에 있는 학교들은 지방 외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내신 성적은 학교 내의 상대평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각 학교의 수능·논술 수준이 모두 반영된 과거 합격률과 상관관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는 고대가 역대 입학실적을 바탕으로 한 고교별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보듯 이번 고려대 고교등급제 의혹의 핵심은 고대가 외고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라 학교별로 등급을 매겨서 평가에 반영한 것, 즉 외고 안에서도 고교별 등급제를 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선배들의 입학실적을 후배들의 입학 시 활용하는 것으로 대교적인 ‘입시연좌제’이며 고교등급제”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어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선 고려대가 알파(α)값과 케이(κ)값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고려대가 떳떳하다면 서로가 추천한 입시전문가들과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제안했다.

※자료: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
권형진
jinny@un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