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전국 192개 (전문)대학 대상…4년제는 ‘개선요망’ 줄어

나사렛대, 단국대, 숭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이 장애학생 교육복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전문대학 가운데는 한국재활복지대학이 유일하게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보통’ 4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전부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년제 148곳, 전문대학 44곳 등 전국 192개 대학의 장애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를 평가한 결과 최우수 20개 대학, 우수 20개 대학, 보통 40개 대학, 개선요망 112개 대학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08년도에 장애학생이 1명이라도 재학하고 있는 192개 대학(분교 11곳 포함)에 대해 특별전형, 교수·학습, 시설·설비 등 3개 영역별로 평가했으며, 2003년 평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문대학을 포함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대학은 나사렛대, 한국재활복지대학, 대구대, 성균관대, 강남대, 단국대(천안), 서강대, 서울대, 제주대, 경희대(서울), 명지대(용인), 이화여대 20개교이며, 우수 대학은 백석대, 한림대, 충남대, 숙명여대, 전주대, 신라대, 건양대, 가톨릭대, 한양대(서울), 고려대(서울), 동명대, 전남대(여수), 목원대, 연세대(서울), 한경대, 전남대(광주), 한국외대(서울), 경희대(국제), 그리스도대, 한국체대 등 20곳이다. 

최우수 및 우수대학 40개교 중 39곳이 4년제 대학이며, 한국재활복지대학이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전문대학은 송원대학, 전남과학대학, 명지전문대학, 백석문화대학 등 4곳이 ‘보통’을 받았을 뿐 나머지 39곳은 모두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 산업대와 교육대학은 최우수 대학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고, 교육대학은 5곳 모두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다.

대학 전체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59.74점으로 지난 2005년 평가에 비해 3.24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폭이 소폭에 그친 것은 2005년 평가는 4년제 대학 157곳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2008년도에는 상대적으로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이 미비한 전문대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교과부는 분석했다.

실제 4년제 대학만 놓고 보면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은 2005년 56.50점에서 2008년 65.31점(전문대학 전체평균은 41.01점)으로 전체평균 점수가 약 9점 상승했다. 최우수 대학은 2005년 8곳에서 20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우수 대학도 17곳에서 20곳으로 늘었다. 2005년의 경우 61%가 개선요망 평가를 받았지만 2008년에는 이 비율이 절반 이하(49%)로 떨어졌다.

특히 경희대(서울)와 제주대, 충북대는 2005년 개선요망에서 2008년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받았으며 가톨릭대, 경희대(국제), 그리스도대, 연세대(서울), 전주대, 충남대, 한경대, 한국외대는 보통에서 우수대학으로 올라섰다. 건양대와 전남대(광주)는 개선요망에서 우수대학으로 도약했다. 건국대,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경운대, 경희대(서울), 서울신학대, 수원대, 전남대(광주), 전북대, 청주대, 홍익대 등 12개 대학은 2005년에 비해 평균점수가 20~50점이나 향상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국·공·사립 대학에 전면 적용되는 2011년부터는 평가 대상을 전국 모든 4년제 및 전문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대학이 적극적으로 장애인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부내 관련사업 및 국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대학별 우수사례를 알리는 발표회를 개최하고 책자 발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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