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기업 사외이사 겸직·논문표절 등 논란 휩싸여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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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내각의 첫 낙마 사례다.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어떤 해명도 하지 않고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6일로 예정돼 있었다.

김 후보자의 내정 이후 고등교육계에서 거는 기대가 컸지만 결국 의혹 검증이라는 산을 넘지 못한 채 사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동문회장으로 있는 풀브라이트에서 부인과 자녀 모두 장학금 수혜를 통해 해외에서 공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사외이사 겸직 ‘셀프 허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제자 박사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늦은 시간까지 “별개의 논문이고, 분석 자체도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지만 ‘방석집 논문심사’ 보도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한국외대 교수 시절 ‘방석집’이라 불리는 곳에서 접대를 받으며 제자의 박사 논문 심사를 했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김 후보자는 별다른 해명은 하지 않은 채 입장문을 통해 “국민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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