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예과생 본과 오르려면 20권 이상 읽어야
23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한의대 예과 학생들은 올해부터 고전 20권 이상을 읽지 않으면 본과에 올라가지 못하고 유급되는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경희대 한의대는 지난 16일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추천도서 100권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정된 도서는 △‘논어’ 등 동양고전 17권 △‘군주론’ 등 서양고전 14권 △‘이방인’ 등 인문학 24권 △‘상대성이론’ 등 자연과학 25권 △‘국부론’ 등 사회과학 20권이다.
경희대 한의대 학생들은 예과과정 2년 동안 추천도서 중 20권 이상을 읽어야 한다. 고전을 읽은 뒤엔 학기 말에 독후감을 작성, 기초학교실 담당 교수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독이고(讀而考, 읽고 생각하다)'라는 이름의 독서노트를 전달했다. 경희대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은 유급시키고, 실적이 우수한 학생에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독서지도 프로그램은 입시위주의 공부로 고전을 읽을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감안해 기획한 것이다. 최승훈 한의과대학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강화될수록 학생들은 단기간의 성적향상을 위해 점점 교양도서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며 “독서지도 프로그램은 학생시절 폭넓은 독서는 학생들의 사고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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