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약학·자연과학·생명공학·간호학 보유…융복합 교육 시너지 극대화
‘수도권 서남부 최대규모’ 중앙대광명병원 개원…스마트병원 행보 잰걸음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전경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전경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중앙대학교가 미래가치를 창출할 핵심 산업이자 우리나라를 이끌 주력 분야로 손꼽히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하 중앙대광명병원)이 올해 정식 개원하면서 기존 학문단위들과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중앙대는 본래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지녔단 평을 받았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전통의 명성을 지닌 의과대학, 우리나라 제약업계를 이끌며 단연 국내 최고란 평을 받는 약학대학,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간호대학, 여기에 생명과학과를 비롯한 자연과학대학과 생명공학대학까지 의약학 계열은 물론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학문단위들이 탄탄한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두산그룹이 운영에 참여한 이후 공격적인 시설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면서 의대·약대와 교육과 연구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내 왔다. 10여 년 전에는 적십자간호대학을 합병해 간호대학의 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대한민국의 의료 판도를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처럼 차근차근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판도를 뒤집을 ‘Game Changer’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온 중앙대는 올해 큰 호재를 맞이했다. 2018년 첫 삽을 뜬 중앙대광명병원이 3년 8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올해 3월 21일 정식 개원한 것이다. 1만 400제곱미터(3155평) 대지면적 위에 지상 14층, 지하 8층으로 700병상을 갖춘 연면적 9만 7000여 제곱미터(2만9390평) 규모의 복합의료시설인 중앙대광명병원이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이기에 한층 값지다는 평가다. 

중앙대광명병원의 개원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유효적절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혁신과 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국가적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는 활로이자 인류의 발전과 생존에 꼭 필요한 분야로 바이오 메디컬 분야는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의료 혁신의 리더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중앙대의 구상이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서남권 유일의 대학병원인 중앙대광명병원은 빠르게 지역의료 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나아가고 있다. 개원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일일 외래환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KTX 광명역과 지근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든 환자가 단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장점도 호평을 받는 요소다. 

중앙대는 보유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중앙대광명병원에 적극 이식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 안팎에서 물리·가상 공간의 경계 없이 의료진과 환자가 상호 작용하는 ‘초연결’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병원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는 중이다. 

메타버스도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적극 도입한 기술 중 하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외부 플랫폼이 아닌 의료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딥노이드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세상에 병원을 구현한 ‘메타버스피탈(Metaverspital)’을 구축했다. 환자들은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AR과 VR을 활용해 진료 절차와 상담 등 다양한 의료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들로 무장한 중앙대광명병원의 진가는 외부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AI, loT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임상시험을 시행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기에 거둔 성과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업무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고 인력의 개입을 최소화시켜 기존 임상시험 프로세스보다 효율성과 신뢰성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벌써 미래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소하검진센터를 오픈한다. 또한, 광명시 의료복합클러스터의 헬스케어, 의료기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동반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지역의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광명병원의 개원은 10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대학교에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앙대가 보유한 AI 역량을 바이오 메디컬 분야 전반에 접목한 중앙대광명병원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되는 엔진역할을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중앙대와 중앙대의료원은 앞서 의대-약대-기업이 협업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사례를 다수 만들었다. 중앙대광명병원을 통해 실용적 연구의 강점을 살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준의 의생명과학자 양성에도 기여하면서 중앙대와 중앙대의료원 전반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수시합격생 인터뷰] 박서연(공공인재학부) “융합형 인재 어필하려면…수행평가에서 발표-토론-질문 능력 중요”

박서연(공공인재학부 22학번/다빈치형인재전형 합격)
박서연(공공인재학부 22학번/다빈치형인재전형 합격)

- ‘다빈치형인재전형’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 다빈치형인재전형’을 선택한 이유는 다빈치형인재전형이 모든 교과 성적과 교내 활동을 균등하게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분야의 교내 활동을 했고, 조금 아쉬웠던 교과 성적 부분을 비교과 활동이 보완해줄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저의 단점이었던 교과 성적과 넓고 얇은 활동 경험이 적힌 생활기록부를 보완하면서도 다양한 교내 활동 참여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융합형 인재라는 강점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강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다빈치형인재전형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책 읽는 것과 발표하는 것을 좋아해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면접이 있는 전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성적은 어느 정도였나.
“저는 성적이 우상향 곡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대부분의 과목이 진로 선택과목이라서 등급이 나오지 않고 A, B, C로 나와서 제가 상위 몇 퍼센트에 들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모든 진로 선택과목은 A였습니다. 진로 선택과목은 무조건 A라고 생각했고 변별력을 만들기 위해 등급이 나오는 한국사,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를 신경 써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세 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을 정리하자면 ‘1학년 3등급 대→2학년 2등급 중반→3학년 2등급 초반’을 받았습니다.”

- 고교 시절 내신, 논술, 수능 준비 등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저는 1학년 3월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수시를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내신 80%, 수능 15%, 논술 5%의 비중으로 3년을 보냈습니다. 수능도 최저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수능은 재수를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내신은 고등학교 3년이라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논술은 제 글씨가 예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생각했습니다. 손글씨로 시험을 보는 논술은 글씨가 예쁘지 않아 떨어질 확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시만 생각한 대신 교과전형, 학생부종합 두 가지를 고려해 내신도 챙기고 교내 활동, 생활기록부를 모두 챙겼습니다.”

- 수시면접 분위기는 어땠나.
“일단 100%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기반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님들이 분위 풀어주려 노력해주셔서 안정된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저의 대답을 정말 집중해서 듣고 있는 게 느껴져서 수험생으로서 면접 준비과정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면접 질문은 제가 자기소개서에 적힌 내용이 중심이 됐고, 생활기록부에서는 비교과 활동(동아리, 독서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과 교내대회 수상 기록을 중심으로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교외활동에서는 봉사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습니다. 저는 교내에서 한 활동과 봉사 활동에 대해 제대로 숙지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면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나만의 수시 준비 노하우가 있다면 들려달라.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선 수행평가와 발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학기가 마무리 될 때쯤에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에 심화해 다루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수업 시간에 발표하고 토론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중 주제를 하나 정해 심화 학습하면 생활기록부 내용도 풍부해지고 자소서에 쓸 소스도 많이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문·이과 통합형 인재를 추구하여서 사회 탐구과목을 선택하였음에도 이공계열 활동을 꾸준히 하여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사회탐구 과목을 택했지만, 과학탐구 책도 많이 읽고 이공계 교내 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활동을 하면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고 의미와 깨달은 점을 계속해서 생각한다면 훨씬 의미 있는 수시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2022 수시합격생 인터뷰] 주세현(영어영문학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맞추고 글의 핵심 키워드 찾는 연습 뒤따라야”

주세현(영어영문학과 22학번/논술전형 합격)
주세현(영어영문학과 22학번/논술전형 합격)

- 중앙대를 알게 된 계기는. 이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서울 10위권 내 대학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중앙대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수험생활을 할 때 영어성적이 오르는 경험을 하면서 영어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입니다. 더불어 영어영문학과에서 논술전형 학생을 많이 모집하기도 했고 영어에 대해 심화적으로 배우며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성적은 어느 정도였나.
“2학년 때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며 2점대의 내신을 유지하다가 3학년 때 정시와 논술을 준비하면서 내신이 3점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시와 논술을 준비한다고 3학년 내신을 완전히 포기했던 건 무모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결국 중앙대에 입학하긴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그 선택을 많이 후회했을 테니까요.”

- 고교 시절 내신, 논술, 수능 준비 등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1,2학년 때에는 내신 중심으로 공부하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해 내신 성적과 비교과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은 방학 때 주요 과목 위주로 공부를 하거나 달마다 보는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식으로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1,2학년 때 내신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자연스럽게 수능에 대한 기본 실력도 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학년 때엔  수능 공부를 기본으로 하되 내신 성적이 중요한 전형을 준비한다면 내신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논술과 정시 전형을 준비한다면 수능과 논술에 더 집중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수능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했고 논술은 일주일에 최소 5시간은 할애해 공부했습니다.” 

- 중앙대 논술시험 분위기가 궁금하다. 
“제가 시험을 봤을 당시 저희 고사장은 총 20명 중 6명만이 시험을 응시하러 왔습니다. 중앙대 인문 논술의 경쟁률은 평균 50대 1입니다. 하지만 논술 미응시자와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을 모두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5대 1까지 떨어집니다. 이처럼 실질 경쟁률로 따졌을 때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크게 높지 않습니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논술전형의 높은 경쟁률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지만, 실질 경쟁률로 따졌을 때 논술은 충분히 합격 가능성이 있는 전형입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 꾸준히 중앙대 논술을 준비하셨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 수험생들에게 알려줄 입시팁을 꼽는다면.
“입시에서는 차분함과 본인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고3 당시에 수능으로도 내신으로도 원하는 수준의 대학에 갈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논술로 대학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논술 고사장에서 연습 때와 달리 과한 답안을 써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재수를 하게 됐습니다. 재수를 할 때에는 정시 위주로 공부를 하면서 논술에 대한 부담감이 덜 해졌고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쓴 결과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사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차분함에서 비롯된 성과였다고 판단됩니다. 수험생분들도 과하게 긴장한 상태로 뻣뻣한 글을 쓰시기보다 차분하게 논지에 맞는 글을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중앙대 논술은 다른 학교에 비해 시험 시간이 긴 만큼 천천히, 꼼꼼하게 글의 키워드를 찾으며 핵심적인 내용을 글에 담아내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앙대 논술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한 문장도 허투루 쓰시면 안되고 모든 문장에 글의 핵심을 담아내셔야 합니다.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꾸준히 글의 핵심과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하시고 실전에서 차분하게 시험에 임하신다면 합격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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