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대통령기에서 벌어진 고연전(연고전)
초반 기세잡은 고려대 야구부, 장단 14안타로 연세대 마운드 폭격
‘투타 조화’ 고려대, 7회 콜드게임으로 연세대 꺾고 16강 진출
박건우 고려대 포수,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고려대와 연세대 간의 라이벌 구도에서 비롯된 ‘고연전(연고전)’이 5일 횡성에서 펼쳐졌다. 4일차를 맞은 ‘제56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고려대와 연세대의 32강전에서 고려대 야구부가 연세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1회 말부터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1번타자 유정택 선수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김범진, 허진 선수의 적시타로 2대 0을 만들었다. 기분 좋게 시작한 고려대는 3회초 연세대 공격에서 위기를 맞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으로 연세대 김진형 선수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윤수녕 선수를 수비 상황에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1점 차 팽팽한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4회 말이었다. 오동운 선수의 3루수 쪽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뽑고 이세윤 선수의 번트로 1사 1루 상황에서 포수를 맡은 박건우 선수의 우월 2점 홈런이 터졌다. 순식간에 3점을 달아난 고려대는 기세를 살려 7회 초까지 안타 2개와 볼넷 2개, 1점만을 내주며 연세대를 틀어막았다. 그사이 공격에서는 5회 말과 7회 말에 각각 2점씩을 추가하면서 최종 점수 9대 2로 연세대를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에서 시즌 2번째 홈런을 친 박건우는 7회 말에도 중전 적시타를 치며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씨는 “연세대와의 대진이 확정됐을 때부터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꼭 이기고 싶은 경기라 평소보다 더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맨 처음에는 넘어갈 줄 몰랐는데 우익수의 발걸음이 느려져 홈런임을 알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길홍규 고려대 야구부 감독은 “전통의 라이벌전이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이 더 많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투수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박건우 선수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려대 야구부는 한일장신대와 영남대 경기 승자와 6일 16강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