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예술혼의 세계화를 통한 최고 예술대학 목표
컬쳐허브로 학생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지원
실기전형 개선을 바탕으로 창의적 인재 발굴

서울예대 전경
서울예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태균)는 1962년 개교 이래 60년간 ‘우리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해 ‘창의, 협업,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융합예술인’을 양성해온 예술대학이다.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및 산업계에서 수많은 업적과 성과를 일궈냈으며 이른바 한류(韓流) 열풍을 견인해 국가 브랜드를 신장시켜왔다. 서울예대는 최근 ‘비전(VISION) 2025’를 선포하며 제2의 창학이라고 할 만한 커다란 변화의 새바람을 예고했다.

■ 공연예술과 미디어 창작분야 세계 최고수준 예술대학을 향한 비전 = 서울예대는 2019년 연말 서울예대 예장(藝場)에서 ‘비전(VISION) 2025 선포식’을 개최하며 대학 발전 방향 및 실행계획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예대는 ‘우리 민족 예술혼의 현재화, 세계화’라는 창학이념 아래 ‘공연예술과 미디어 창작분야 세계 최고수준 예술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글로컬 역량강화 △예술교육 품질 향상 △산관학 협력 강화 △융합창작 역량강화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전략방향을 수립했다. 이러한 중장기 발전계획의 구성 체계는 서울예대가 개교한 이래 가장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비전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예대 야경
서울예대 야경

■ 컬처허브(CultureHub)를 통해 세계적 예술가와 실시간 소통 = 서울예대는 세계 문화예술의 주요 거점인 △뉴욕 △LA △이탈리아 △인도네시아에 ‘컬처허브’를 구축해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과 세계 문화 예술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컬처허브의 구축 목적은 21세기형 문화예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세계 각지에 구축된 컬처허브와 서울예대의 예술공학센터(ATEC)에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를 이용한 원격 버추얼 스튜디오(Virtual Studio)를 설치했다.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 및 실험 연구와 뉴-폼 아트(New-Form Art) 창작을 위한 실험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들은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과 만나며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텔레프레젠스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소 또는 가상의 장소를 신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통신 회선으로 컴퓨터를 원격지와 연결하고 가상현실 공간 중에서 통신을 통한 상호 작용으로 신체적으로 가 있지 않은 다른 장소에서 존재할 수 있게 한다. 강화된 원격교육은 학습자로 하여금 교수자와의 생동적인 현존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텔레프레센스의 특징은 영상의 현존감을 통해 상호활동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뉴욕과 안산에 존재하는 연기자가 실시간 공연을 실행할 수 있다. 이 기술적 구조로 인해 여러 형태의 교육, 공연, 영상, 미디어아트, 디자인 분야의 협력 교육·창작 등이 가능하다.

서울예대는 우리 민족의 영혼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온 예술혼을 돌이켜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예술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 예술직업인, 전문예술인 양성의 임무만이 아닌 우리 사회 예술의 중심지로서, 우리나라 문화운동의 발신지로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 세계화의 첨병 역할로 우리나라 문화예술이 세계에서 문화적 가치와 역할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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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우 입학학생처장
변상우 입학학생처장

■ 세부선택(전공)의 폐지 및 축소를 통한 입학전형의 간소화 = 서울예대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세부선택 폐지와 축소를 추진해 입학전형의 간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무용전공의 한국무용, 현대무용, 실용무용 등의 세부선택을 폐지했고 디지털아트전공도 IA(인터랙티브아트), CT(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 세부선택을 폐지함에 따라 세부선택전공 결정에 있어 수험생들의 고민을 줄이고 입학 후에 공부할 수 있는 전공분야의 영역을 폭넓게 확장했다.

■ 창의적인 종합 예술 인재 선발을 위한 실기전형 내용 개선 = 무용전공은 세부선택을 폐지함과 동시에 전공과 장르의 구분없이 모든 장르의 무용을 실기실연 내용에 반영함으로써 창의적 종합 예술 인재 선발을 위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아트전공 또한 세부선택을 폐지하고 실기전형을 자유창작이란 큰 틀로 통합했다. 자유창작 1유형(아트 기반), 자유창작 2유형(컴퓨터 기반)으로 실기전형을 구분해 세부선택 폐지 이전의 입시 체계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오던 수험생들의 혼선을 방지했다. 입시 전형의 난이도를 조절해 수험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예술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기전형의 내용을 개선해 창의적인 종합 예술 인재 선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 한국음악전공,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뮤직을 선도할 인재 선발을 위한 실기전형 내용 개선 = 한국음악전공은 이날치 밴드 ‘범 내려온다’가 증명한 한국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시너지 효과를 교육과정에 도입하기 위해 국악기 이외의 어쿠스틱악기 연주 실기전형을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전통 국악 외 국악과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보컬을 선발하기 위한 실기전형을 신설했다. 기존의 연주 세부선택을 기악과 타악연희로 세부선택을 구분해 선발함으로써 우리민족의 예술혼과 전통의 세계화를 이끌어 갈 인재를 선발해 글로벌 융합창작을 통해 한국음악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원서접수부터 실기고사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외국인 특별전형’ =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에 제한이 생기며 외국인 지원자들의 어려움이 늘고 있다. 입시 지원을 위해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도 일정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예대는 원서접수부터 실기고사까지 ‘외국인 특별전형’에 한해 모든 입시전형(실용음악 2차, 문예창작, 극작 제외)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국어 능력 심사기준 또한 확대했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자국에서 한국어능력시험 응시가 어려운 지원자들을 위해 서울예대 자체 한국어능력시험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자체 한국어능력시험은 희망자에 한해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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