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제2차 임시총회’ 29~30일 부산서 열려
지속가능 발전, 공유, 협업의 기치 아래 18개 대학 사업단장 및 실무자들 한자리에, 대학교육 방향 고민
“대학들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 “혁신지원사업 성공 위해 지속적 성과 도출·공유 필요”
[부산=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교육부가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부산·울산·경남권 전문대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성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내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송경영, 울산과학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가 제2차 임시총회를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2일 경주에서 열린 ‘2022년 제1차 대경권 사업단 워크숍’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 지역 내 18개 대학 사업단장 및 실무자들이 참석해 사업의 진행경과를 소개하고, 전문대학 교육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전문대학의 방향성 찾아나가길”, “부울경권 협의회가 혁신지원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 송경영 회장은 총회 시작 전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가 단순한 사업 관계자들 간의 회의가 아닌 전문대학의 어려움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방향성을 찾아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이 새로운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나간 것처럼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무자들의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돼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대학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배순철 대동대 총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단에 섰다. 대동대는 이번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새롭게 선정됐으며 이번 부울경 협의회에서 부회장교를 맡게 됐다.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직접 총회를 찾은 배 총장은 참석한 사업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시작으로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의 위기라고 불리는 시대에서 전문대학이 맡은 역할은 막중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그동안 진행하기 힘들었던 대학 혁신을 추진하고 각 학교마다 세웠던 어젠다를 바로 잡은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위기는 지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킨 배 총장은 “부울경 협의회가 혁신지원사업을 이끌어가는 리더 협의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부울경 협의회가 혁신지원사업의 바람직한 부분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총장의 위치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문대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오늘 총회에서 각 대학의 좋은 생각과 정책이 관계자들 간에 원활히 공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사업 통해 대학교육 혁신과 함께 사회적 가치 실천하는 대동대 = 배 총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대동대 혁신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종욱 사업단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최 단장은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뉴노멀 META-PIA 구축’을 주제로 대동대가 진행하고 있는 혁신지원사업의 경과를 소개했다. 그는 대동대가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뉴노멀 Edu-PIA 교육 모델 구축을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균형 잡힌 교육과정 혁신 프로그램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혁신 사례를 △교육 혁신 △산학협력 혁신 △기타 혁신으로 나눠 앞으로의 비전과 이를 이루기 위한 세부내용 및 과제, 그리고 기대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대동대를 비롯한 전문대학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교육 혁신의 경우 △THe Balance 교육과정 혁신 프로그램 △미래대응 교육역량 강화 △Meta 학습지원을 통한 자율적 학습역량 강화 △Smart Me Learing(SMEL) 교육 △데이터 기반 교육 질 관리 강화 △강점기반 학생진로 및 취창업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신기술이 상용되는 미래직업사회에 적합한 기술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자는 데 방점을 뒀다. 그는 “다양한 교수학습지원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학 혁신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학생들에게 자율적, 상시적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혁신 시도와 발전의지를 통해 대동대가 꿈꾸고 있는 것은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라는 게 최 단장의 설명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이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고 밝힌 그는 발표 말미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녹색소비를 실천하는 그린슈머리더 양성 실천교육 ‘대동 ECO-Lifte ECC’를 소개했다. 그는 “다른 대학들이 추진하는 것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지역 거점이라는 의미를 살려 대동대를 부산지역 환경 거점 대학이자 ESG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생각을 하게 됐다”며 “대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인식 제고 실천 활동을 실시하고, 그린슈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 인재 양성,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전문대학이 적극 나서야” = 최종욱 단장의 발표가 끝난 후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서정대 교수)이 마이크를 잡았다. 조 실장은 ‘디지털대전환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신기술을 개발·활용·운용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방향과 전문대학의 디지털 대전환 모델 구축 등 다양한 발제를 준비했다. 우선 그는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OECD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디지털 분야 인재 양성 규모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에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 및 사회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력 수요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전문대학이 디지털 인재 양성의 선두주자로 치고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디지털 인재가 이끄는 역동적 혁신 성장’을 비전으로 삼아 2026년까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꿈꾸는 현 교육계의 방향성에 주목하며 전문대학의 교육이 지금의 폐쇄형 LMS에서 오픈형 Learning Experience Platform(LXP)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대면 교육에서 맞춤형 학습의 고도화, 지루한 전공에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게이피케이션(Gamification), 소셜 러닝을 확대하는 ‘하이브리드 디지털 교육’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훈 실장은 메타버스 기반 교육혁신 모델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일상화 △MZ 세대의 부상 △기기, 플랫폼, 네트워크의 성장으로 대두된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문대학 직업교육을 촉진하는 메타버스 방식의 차세대 교수·학습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개발 및 개선 방향을 도출하기 위한 형성적 평가를 진행해 플랫폼 구성에 따른 잡음을 최대한 줄이고 확실한 교육평가성을 도출해 메타버스 교육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주기와 차별화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혁신 원동력 필요 = 혁신지원사업 성과공유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남현욱 춘해보건대 혁신지원사업단장은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대학들 간 성과공유는 매우 중요한 성공의 열쇠”라며 “성과 공유 확산을 위한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대외협력과 홍보가 지금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운영협의회 구성 및 기능과 원활성 등 안건들에 대해 사업단장 간 회의시간이 주어졌다. 송경영 회장은 협의회 회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울경 대학들이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문대학교수학습발전협의회(KCTL)과 공동 워크숍을 추진해 전문대학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전문대학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을 주제로 이미 종료된 1주기와 현재 진행 중인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비교하며 1주기와 다른 차별성을 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직업교육 혁신의 필요성과 전문대학 한계 봉착이라는 사업 추진 배경에 주목한 그는 고등직업교육 전환을 위한 대응전략 마련을 위해 일반적인 정보전달식 강의가 아닌 다양한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하며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는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방식의 강의가 필요함을 설명하기도 했다.
30일에는 전날 진행됐던 발표들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과 회의가 이어진다. 특히 성과 공유와 관련해서 △발전협의회 홈페이지 구축 통한 부울경권 소통강화 △협의회 분과 필요성 △원활한 홍보와 대외협력 위한 시행업체 선정 등 시행 이전 준비과정에 대한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뉴스레터를 활용하거나 옥외광고를 활용하는 등 홍보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