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

저출산고령화 및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예측되는 문제들 또한 많다. 그 중에서도 고등교육 및 지역사회는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신입생 충원과 관련해 지역대학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지역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지역사회의 인구감소로 인한 위기 역시 점차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연쇄적으로 지역산업의 위기, 지역사회의 소멸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전문대학이 겪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은 단기적인 사안이 아니며,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세에 따라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이 처한 대외적 환경에는 어려움이 많으나, 중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다. 지금 혁신과 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급격한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대학은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춘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전문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서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서비스 수요자들이 전문대학의 역할과 그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같은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 근본적이고 대승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전문대학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가속화되고 있는 산업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육서비스 수요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운영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협력·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전문대학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학습자와 산업환경이 필요로 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우수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약 6000억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전문대학이 자체적으로 자율혁신계획 및 적정규모화 계획을 수립해 자발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신산업분야 등에서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마이스터대 지원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첨단산업 발전을 포함한 산업환경 변화에 부응해 전문대학이 신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통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문대학이 기초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특화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교육체계를 연계·개편하는 등 지역 고등직업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육부는 사업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전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평생직업교육기관 기능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전문대학이 저출산고령화 및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직면한 위기의 특성과 이를 제때 극복하지 못했을 때 닥치게 될 더 큰 어려움을 인지하고 교육부의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혁신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전문대학이 혁신지원사업을 포함한 각종 지원사업을 디딤돌 삼아 전문대학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인재양성과 산업발전에 있어 전문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수행해 이 같은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전문대학의 혁신, 그리고 전문대학을 통한 지역사회와 신산업 발전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부는 지속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적극 소통해나가겠다. 현재 직면한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마땅히 힘을 보태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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