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회장,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서 광명시장 재선 성공
민선 7·8기 광명시장으로서 평생교육 포함 시정 연속성 확보
시민 스스로 지역문제 해결, 역동적 변화 이끌 ‘광명자치대학’ 운영
‘평생학습도시의 원조’ 광명시 성과 바탕으로 교육 네트워크 견인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학습도시가 만듭니다. 진정한 의미의 평생학습을 활성화하려면 지역 내 대학과의 협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박승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광명시장)은 “전국 평생학습도시 단체장과 교육지원청 교육장, 관계 공무원, 교육활동가, 시민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평생교육 성과를 꽃피우게 할 정책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새 정부와 민선 8기 지방정부 출범과 맞물려 도시의 평생학습 중요성과 협의회의 역점사업, 광명시장으로서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난 1999년 광명시 평생학습센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했을 때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을 직접 썼다. 이와 함께 지난 2001년 광명시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게 한 것도 박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광명시에 대학이 없다는 점은 시민교육 측면에서 상당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학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광명시는 오히려 더욱 평생교육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이 같은 노력이 이어졌기에 광명이 현재 평생학습도시의 원조로 불릴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으로 당선됐고,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광명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 광명시 시정의 연속성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 행복을 보장하고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평생교육의 정책 확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7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제10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가 출범하게 돼 기쁘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전국 평생학습도시의 교류를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됐다. 평생학습도시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평생교육 정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 226개 중 84%(190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190명의 자치단체장과 75명의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회원으로 하는 중견 조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고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새 시대에 맞는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자치단체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각 지역에서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모든 시민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과 연계하고 협력해가면서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민 모두가 일상적인 평생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 평생학습도시 단체장부터 공무원·평생교육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학습도시를 만들겠다. 아울러 전 국민의 평생학습 문화확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중앙·지방 정부가 더욱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전국 평생교육 협의체의 수장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평생학습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던 것인지.
“광명시는 평생학습도시의 원조이기도 하다. 제가 1999년 광명시 평생학습센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평생학습도시 선언문을 직접 장성했다. 그때 제가 염두에 뒀던 3가지 원칙이 생각난다. 첫째, 더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둘째,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시대적 가치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 욕구를 채워주는 것. 셋째,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평생학습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나 제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을 맡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평생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평생학습도시의 역할이라는 철학으로 임하겠다.”
- 새 임원진이 꾸려진 지 약 50일이 지났다. 협의회장으로서 구성했던 주요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8월 19일 전국에 있는 190개 평생학습도시 단체장, 7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모시고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민선 8기가 출범함에 따라 평생학습도시 단체장, 교육장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첫 만남의 장으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또 총회에서 5명의 이사진, 15명의 권역별 시·도대표를 선임하며 권역별·기초지자체별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평생학습도시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했다.
아울러 지난달 22일 ‘2022 제7차 유네스코 세계성인교육회의 팔로우업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세계성인교육회의는 지난 1949년 덴마크 엘시노어에서 개최된 이후 12년마다 열리고 있다. 전 세계 140개국 관계자가 세계 성인교육의 흐름을 되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성인학습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에는 협의회에서 추진하는 국제 평생학습 네트워크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제16회 안동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국제회의’를 지원한다. IAEC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평생학습을 세계에 소개하고, 국내 평생학습도시의 우수사례 전파, 해외 우수 학습도시의 정보 공유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협의회는 ‘평생학습도시 권역별 시도 대표 네트워크 지원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선임된 시도 대표 도시를 중심으로 권역별·지역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학습도시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개선방안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면서 지역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동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11월에는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기구(UIL)의 초청을 받아 ‘한국-유럽 학습도시 교류 서밋’을 개최하면서 평생학습도시 단체장과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모시고 해외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 유네스코 평생학습 국제기구(UIL), 독일성인교육연합회 국제기구(DVVI)를 포함해 유럽의 학습도시들을 방문하면서 유네스코 학습도시 관련 국가별·도시별 모범사례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 취임사에서 ‘전국이 (평생)학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공유·협력’을 강조했다. 상생 발전의 가치를 특별히 중요하게 강조한 이유가 있다면.
“행정을 펼쳐가는 데 있어 모든 것의 기반은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시민과 공감하면서 도시를 성장시켜 나가야만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협의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가치에 기반을 두고 현황(현장) 공유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가는 것이 전국 평생학습도시가 동반성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평생학습도시가 어떤 이슈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시적이고 큰 의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에만 그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국 평생학습도시에서 지닌 큰 이슈를 찾아서 우리가 어떻게 공론화시켜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다음에 평생학습도시가 가야 할 미래적 과제는 어떤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평생학습도시 간 공유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평생학습 분야의 전문가들만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장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시민들의 삶에 발을 딛고 국민 누구든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장에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정책적인 방향을 모아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를 주축으로 실제 현장에서 평생학습에 취약한 도시와 취약 계층을 찾아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 그것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같은 평생학습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협의회가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인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 평생학습·평생교육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저는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든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학습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다. 시민 누구나 학습과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주도함에 있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지역 곳곳이 학습의 장이 되고, 학습이 일상이 되는 평생학습을 통해 누구나 소외됨 없이 학습을 누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가 평생학습도시라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대전환을 가져왔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의 회복을 꾀하는 데 있어서도 평생학습의 중요성은 또 한 번 부각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방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력이 중요해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속화로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 준비 역량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평생학습 역할이 증대되고 있듯이 평생학습 도시의 역량 강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 최근 지자체와 대학 간 공유·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지역대·지자체 간 상생으로 우수한 교육 모델들이 공유되고 있다. 광명시에는 대학이 없는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배경이 바로 그 이유다. 대학의 기능은 전문가를 키워내고, 끊임없이 지식체계를 만들어내고, 기존의 가능하지 못한 죽은 이론을 리뉴얼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학은 지역의 역동적인 변화를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끌어가는 중차대한 기능을 해야 하고, 이 같은 차원에서 ‘광명자치대학’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광명자치대학은 마을공동체, 기후에너지, 사회적경제 등 광명시 혁신 정책 의제 중심으로 학과를 구성하고, 교육과정에서 학습자 관리까지 전 과정이 관련 행정부서와 협업하도록 기획했다. 시민이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이웃과 협동해 동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향후 광명형 시민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새롭게 기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 3월에 설립된 한국폴리텍대 광명융합기술교육원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또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과 같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교육부 사업에 참여해 대학의 부재를 광명시민이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 평생학습·평생교육을 진흥하기 위해 전국 대학 관계자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 간, 지역사회 간, 국가 간 연계함으로써 네트워킹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평생학습도시라는 점을 떠올릴 때 대학은 우수한 교육자원에 속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역과 대학의 만남은 기대가 되는 조합이며 함께일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자원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가 생길 수 있도록 하려면 상호호혜의 정신으로 소통과 연대협력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평생학습도시 안에서 성장해나갔으면 한다.”
- 교육부 등 중앙정부로부터 어떤 제도·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작년에 최초로 교육부와 평생학습도시 부서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교육부의 정책과 업무를 공유하고 전국 평생학습도시 현장의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제도와 현장은 맞닿을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정책과 실제 현장에 괴리가 있을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 지원과 활성화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의식을 가지고 의제를 삼아야 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교육부, 국회 등에서도 평생교육 정책 입안 등에 평생학습도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해 주기를 바란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도 단순히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평생학습도시 지원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교육 분야의 예산 확보, 평생학습도시의 질 관리 차원에서의 재지정 평가 제도도 지역 현장에 기반해 면밀히 검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지자체와 지역 교육지원청이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심해줬으면 한다.”
- 개인적으로 세운 계획이 있다면.
“극비이긴 하지만 말씀 드리겠다. 시장으로서 저는 더 많은 영역에서 먼저 배워야 한다. 가장 필요한 부분은 시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미래가치에 대한 학습이다. 그래서 주1회 학습모임을 하고 있다. 많은 내·외부 일정으로 바쁘지만 주1회 학습모임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개근상을 받을 목표로 임하고 있다. 이렇게 학습한 것은 제가 27만 광명시민의 통합적인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기반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 발전 학습의 생태계를 만드는 데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
- 전국 평생학습 분야 관계자,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제는 교육이라고 한다. 교육을 통해 학습하고, 학습이 개인의 지식·사고 체계를 변화시키고, 이것이 행동변화로, 또 가치관과 신념의 변화로, 마지막으로 이웃에 대한 선한 영향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렵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정책의 연속성과 비전의 일관성을 위해 전문가 조직, 전문기관, 공간이 필요하다. 민·관·학 평생학습 이해관계자는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과 시민이 학습을 통해 삶의 질이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점을 늘 상기하고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전국의 평생학습도시가 더불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협의회, 역량있는 협의회, 소통하는 협의회, 지속가능한 협의회로서 늘 곁에 함께하겠다.”
■ 박승원 회장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광명시에서 평생학습센터 사무국장, 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등을 거치고 광명시장 비서실장, 광명시의원, 경기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올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대담=홍준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정리=김의진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