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택 총장(왼쪽 다섯번째)이 ‘고령사회연구원 개원식’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정진택 총장(왼쪽 다섯번째)이 ‘고령사회연구원 개원식’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보건, 사회, 제도, 시설환경적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고령사회연구원’을 설립했다. 고려대는11월 30일 고려대 김태일 행정학과 교수를 고령사회연구원장으로 임명하고 고령사회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개원식에는 정진택 총장을 비롯해 서형수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폴리텍Ⅰ대학 학장 등 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령사회연구원은 학계-기업-정부를 연결하는 고령사회 연구의 허브를 구축하고, 고령사회 연구의 이슈를 선점 및 아젠다를 선도하며  학내외 관련 연구 및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보다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따라 미래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인류 전체의 미래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학계의 연구성과와 현장의 요구를 통합하는 연구 허브로서 기업, 정부, 사회 각계의 요구를 담아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중추 연구기관의 설립이 필요했다.

이에 다양한 연구영역을 포괄하는 연구기구를 통해 관련 이슈를 선도하고 정확한 정보를 사회에 제공하며, 미래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대학기구가 필요해 고령사회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축사에서 “2025년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국민의 20퍼센트가 65세를 넘는 전대미문의 인구구조를 맞이하게 된다. 고령사회에 대한 문제는 고령자에 대한 연구를 넘어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따른 미래전략과 대응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융복합적인 연구를 필요로 한다”면서 “고령사회연구원은 학내외 고령연구 전문가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클러스터를 가동하게 될 것이다. 대학의 연구기구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과 사회,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할 수많은 조직과 연계해 적절한 솔루션을 찾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 각 분야의 과제를 대학이 함께 고민하는 고령연구의 허브가 돼 실천적 지성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고령사회연구원장으로 임명된 김태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고령사회연구원의 설립을 통해 초고령사회라는 정해진 미래 앞에서 통합적인 사고로 미래사회의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해 고려대학교가 학내 역량을 결집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도적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영상메세지에서 “이제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는 남의 이야기도, 미래에 관한 이야기도 아닌 우리가 하루빨리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 고려대학교가 나서서 고령사회연구원을 출범함으로써 고령사회에 대한 개인과 사회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에 관련한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하니 든든하다. 앞으로 고령사회연구원에서 제시하는 많은 의견을 대한민국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고령사회연구원은 앞으로 고령사회의 개인과 사회가 겪는 제반 문제에 대한 고민을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고려대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융합연구를 수행해 보다 적극적인 연구와 대외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고령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