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대학 신설해 본격 운영…창업대학 전용공간 ‘가천코코네스쿨’ 문 열어
카카오공동체와 협업해 SW아카데미 운영…SW 교육 체계 고도화 앞장
신성장산업 분야 첨단학과 잇단 신설…산업트렌드 선도, 미래 핵심기술 전문가 양성

가천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는 학생 성공을 위한 ‘플랫폼 대학’이 되어 5년 내 국내 10대 대학, 10년 내 글로벌 100대 대학(2027 TOP 10, 2032 Global TOP 100)이 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학생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창업대학을 신설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공동체와 SW아카데미 운영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공학전공 등 첨단학과 신설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첨단산업 분야의 산업트렌드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창업대학 개설…재학생 스타트업 창업 지원 우수팀에 최대 1억5000만 원 창업지원금 제공 = 가천대는 학생들의 재학 중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대학을 개설하고 지난 9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창업대학 운영을 위해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를 영입했으며, 창업대학 특화 커리큘럼과 창업전문가 멘토링 등을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업환경을 조성해 재학 중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창업대학은 창업학기와 창업활동프로젝트학기 2단계로 운영된다. 창업학기제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발된 30명이 한 학기 동안 스타트업 창업프로젝트 등 6과목, 18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에게는 창업활동장학금 100만 원 지급, 창업부전공 인정, 현직 기업전문가들의 창업실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창업활동프로젝트학기제는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교과과정이다. 창업학기 이수 학생 중 우수 학생을 최대 15명까지 선발,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3학기 동안 소수정예로 운영한다. 우수팀으로 선발될 경우 최대 1억50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기당 1과목 6학점으로 학기당 2과목씩 3학기 최대 36학점을 이수하는 학생에게는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 창업학 전공으로도 인정한다. 휴학 없이 창업에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창업대학 전용공간인 ‘가천코코네스쿨’도 지난 11월 문을 열었다. 가천코코네스쿨은 AI공학관 6층(약 2560㎡)에 위치해 있다. 가천대 출신 천양현 동문(前 NHN 재팬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코네 그룹이 지원한 공간조성 비용 30억여 원으로 구축했다. 이곳은 아이디어 회의 등이 가능한 라운지, 세미나실, 커뮤니티시설 등이 꾸며져 있으며 IT 기업 등 스타트업도 입주해 학생들이 창업준비를 하며 기업가나 성공한 창업가를 만나고 필요한 경우 협업도 진행할 수 있다.

■ 채용연계형 SW아카데미 운영…3년 6개월간 매학기 50여 명씩 교육비 지원 = 가천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사업’ 캠퍼스 SW아카데미유형에 지난 6월 선정돼 2학기부터 3년 6개월간 52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가천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W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참여 학생에게는 교육비가 지원되며, 과정을 마친 수강생 중 일부에게 채용 연계 인턴십이 제공된다.

가천대는 사업선정으로 매학기 SW기초역량을 갖춘 학생을 50~60명씩 총 390명을 모집해 학기 중 현장미러형 프로젝트 3과목, 336시간과 방학 중 기업이 제시하는 풀타임 실무프로젝트 320시간을 합쳐 총 656시간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과 함께 교육생 중 최대 150명에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슨투 등 카카오공동체 채용연계형 인턴십 자격을 준다.

교육대상자는 AI·소프트웨어학부 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 AI·소프트웨어학부 복수전공 및 부전공자, 타 대학 소프트웨어 전공자 등이다. 타 대학 소프트웨어전공자가 과정을 이수하면 마이크로디그리를 수여한다. 강사진은 가천대 AI·소프트웨어학부 교수진과 경력 10년 이상의 참여기업 전문가들이 맡는다.

더불어 가천대는 과기부 주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1단계 사업에 이어 우수한 커리큘럼과 프로젝트 중심의 소프트웨어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단계 사업에 연속 선정됐다. 최대 6년간 110억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교육 강화, 계열·수준별 차별화된 SW 교육과정 마련 등 SW교육 체계를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 신성장산업 분야 첨단학과 잇단 신설 = 가천대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학부에 입학정원 150명의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작년 시스템반도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보안, 스마트시티융합학과를 신설했다. 4개 학과는 반도체산업 첨단화, 로봇 기반 공장자동화, 사이버 보안 산업 확장,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대 등 미래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맞춰 실무중심 교육으로 현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입학정원 50명의 배터리공학과도 신설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배터리공학은 미래전기차, 에너지신산업, 항공, 드론과 같은 차세대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이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신산업 추세에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가천대는 신산업분야 학과 신설로 유명기업들의 협력 제안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과 함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 로드맵도 만들어가는 중이다. 현재 가천대 이공계열 학생 비율은 약 53%로, 배터리공학 신설 등 정원 조정 후에는 이공계 비율이 2025년 기준 60%로 높아진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한 입학정원 240명 규모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바이오의료기기학과(40명) △게임·영상학과(60명) △반도체공학부 반도체·디스플레이전공(50명) △반도체공학부 반도체설계전공(50명) △미래자동차학과(40명) 등 5개 학과(전공)로 모두 소프트웨어와 코딩, R&D프로젝트 등 기업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 우수교원 668명 선발…연구역량 강화로 논문환산편수 사립대 8위 = 가천대는 통합 이후 10년간 673명의 우수한 교수를 뽑아 교육과 연구의 질이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우수교수 초빙과 연구지원 정책으로 2022년 대학정보공시 국제저명학술지(SCI급/SCOPUS) 실적(캠퍼스 합산 기준)에서 전임교원 1인당 논문환산 편수 0.7818를 기록하고, 국내 158개 사립대학 중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통합대학 출범 다음해인 2013년 사립대 37위(전체 56위)에서 29계단 상승한 수치다. 교외연구비는 지난해 약 84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외연구비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천대는 통합 첫해 우수교수 초빙을 위해 이길여 총장이 직접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등지를 돌며 교수 특별초빙을 위한 현지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인재 초빙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수초빙에 ‘자율선택제’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자율선택제’는 좋은 역량을 갖췄으나 대학이 원하는 학과와 전공에 맞지 않으면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구조를 탈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우수 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천대는 빼어난 연구실적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면 전공을 불문하고 채용해 관련학과 혹은 신설학과에서 강단에 설 자격을 주겠다는 취지로 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자율선택제로 지난 3월 임용된 약학대학 배문형 교수는 하버드 의대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특정 인간 장내미생물로부터 장내 면역 반응 항상성을 유도하는 인지질의 구조를 새롭게 규명하고 작용 기전을 성공적으로 밝혀내며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쳐(Nature, IF: 69.504)’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교육 및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가천대는 올해도 정년트랙 교수 100명을 초빙하면서 자율분야선택제로 7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천대는 작년 10월 ‘선천면역 매개 만성염증질환 연구센터(CidMRC)’와 ‘바이오(Cell to In-vivo)이미징 핵심연구지원센터’를 열면서 기초과학 연구역량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전국 32개 대학 52개 연구지원센터 중 3개의 핵심연구센터를 보유한 기초과학 연구 거점대학이 됐다. 이 사업은 각 대학에 흩어져 있는 연구장비를 분야별로 지정된 ‘핵심연구지원센터’에 모아 전담인력이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 글로벌 인재 양성 거점으로 성장 = 2012년 미국 하와이에 개원한 기숙형 어학센터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가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최대 6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방 32개와 라운지, 야외수영장, PC LAB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어학 실력을 키우고, 하와이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운다. 2012년부터 연간 300여 명의 학생이 최장 15주 동안 머물며 영어공부와 현지 문화체험을 했다.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은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000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누렸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생들의 해외 연수 경험이 적은 것을 고려해 방학 중 1회 파견하던 단기연수를 3회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 여름방학 때는 3주 단기어학연수로 58명을, 2학기에는 15주 장기 어학연수로 40명을 파견했다.

이외에도 가천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대학에 작년부터 어학과 글로벌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학생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정시에서 1420명 선발…인문·자연계열 수능 100% 반영

이은철 가천대 입학처장
이은철 가천대 입학처장

가천대는 정시모집에서 총 1420명을 선발한다. 각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 472명, 나군 290명, 다군이 658명이다.

인문·자연계열 학과들은 전년과 같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실기에서는 연기예술학과(연출), 미술·디자인학부, 체육학부는 수능 60%, 실기 40%로 선발하며,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등록 결과에 따른 미충원 인원 발생 시 정시 모집인원에 포함해 선발하므로 늘어날 수 있다.

수능 4개 영역을 반영하는 일반전형에서는 1283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인문·자연계열(의예과·한의예과·약학과 제외) 전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1과목)를 반영하며, 한국사는 필수다. 반영영역 중 국어와 수학 2개 영역의 반영비율은 우수한 영역 순으로 35%, 25%를 반영한다. 자유전공학부·자연계열(의예과·약학과 제외)은 수학(기하, 미적분), 과학탐구 중 우수한 영역 순으로 5%,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예과·약학과는 국어, 수학(기하, 미적분), 영어, 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하며, 한의예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탐구(2과목)를 반영한다. 한의예과는 수학(기하·미적분), 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우수한 영역 순으로 5%,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체능계열은 수능 영역에서 국어와 영어를 반영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에 한해 1단계에서는 서류 100%(5배수)로,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 면접 50%로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12월 29일부터 2023년 1월 2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합격자는 수능위주 전형은 2022년 1월 11일, 실기위주전형은 2022년 2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 입학 홈페이지 : admission.gachon.ac.kr
■ 입학상담 및 문의 : 1577-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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