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를 평가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 올해로 6회째
학술 ⟪호, 주인옹의 이름⟫, 교양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부문 최우수로 선정

[한국대학신문 정은아 기자] 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신선호)가 ‘2022 올해의 우수도서’를 28종을 선정해 그 중 학술, 교양 부문에서 각각 1종씩 최우수 도서로 지목했다.

한국대학출판협회는 △학술 12종 △교양 11종 △대학교재 5종을 ‘2022 올해의 우수도서’로 뽑았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우수도서 선정제도는 전국 47개 대학출판부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주요 연례사업이다. 한국 학술출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출판부 출간 도서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양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심경호 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심경호 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심사에 앞서 한국대학출판협회는 회원교 17곳으로부터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간 출간한 도서들을 추천받았다. 추천된 100종의 도서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 항목을 심사했으며 이현우 서평가와 표정훈 출판평론가가 이번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심경호 교수의 ⟪호, 주인옹의 이름⟫(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은 근세 이전 저작이나 편저를 남겼거나 정치·문화 측면에서 나름의 자취를 남긴 인물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자호(自號)나 남들이 부른 호를 정리했다. 작호 동기 혹은 호의 의미를 분석했으며 작호 원리와 호를 사용한 관습 등도 살폈다. 이 주제를 지난 2009년부터 약 10년 넘게 꾸준히 천착해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얻었다.

주원준 교수의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주원준 교수의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주원준 교수의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고대 근동 세계의 문학, 종교, 사회, 역사 등의 기초적인 정보를 시대 순으로 제공했다. 대국(大國) 중심에서 벗어나 대국과 소국, 제국과 식민지가 교차하는 역사에 주안점을 둔 이 책은 주 교수가 포털 사이트 카페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아카데미’에 44회에 걸쳐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판했다. 서울대 출판문화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내에서 드문 고대 근동 학자가 만난 결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학교재 부문에서는 이번에 최우수 도서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심사 관계자는 “올해 우리 출판계는 종이값 상승으로 도서 제작비용 부담을 크게 느껴야 했다. 대학출판부들은 이런 어려움을 더 크게 겪을 수도 있다”며 “그런 가운데에서도 학술·교양·교재에 걸쳐 양질의 도서를 펴내기 위해 애쓴 대학출판인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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