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김용원 《겁나 빠른 취업》 저자

PT면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5가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문제의 맥락과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둘째, 창의적 대안을 생각해 보자. 평범한 생각이 아닌, 새로운 관점이 담긴 아이디어 제시가 관건이다.

셋째, 논리적 근거와 타당성, 실행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합리적으로 제시되어야 하며, 아이디어는 허무맹랑하면 안 된다.

넷째, 목소리는 크게, 말끝은 분명하게 발음하자. 작은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는 순간, 패기가 없어 보인다.

다섯째, 자신감 있는 태도와 눈 맞춤이 중요하다. 손에 든 원고가 아닌 면접관과 눈을 맞추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말하자. 면접관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든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면접관은 당신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다. 당당해라.

위 5가지 중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면접관들을 응시하는 눈맞춤이다. 가끔 면접관이 무표정이거나 발표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표정을 지을 수도 있는데 신경 쓸 필요 없다. 그럴수록 부드러운 눈빛으로 면접관들을 응시하면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눈맞춤의 원칙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전체 면접관들을 바라보되 전체를 훑어보는 느낌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좀 더 깊이 있게 쳐다보는 것이다. 물론 착한 면접관에게 시선이 더 갈 수도 있지만 전체를 골고루 쳐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 같이 눈맞춤을 하는 발표자들이 있는데,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으니, 대략 한 문장에 한 명씩 본다는 느낌으로 전체를 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파워포인트 내용을 빨리 본 다음 면접관들에게 몸을 돌려 면접관들을 보면서 말하는 것이다. 발표 중에는 발표자의 어깨나 등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파워포인트에 적어 놓은 내용이 지나치게 많아서 줄줄 읽어 내려가기만 하면 눈맞춤할 여유가 없어지므로 파워포인트는 빽빽이 채우지 말고, 머릿속에서 정리될 수 있는 정도의 핵심 내용만 드러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PT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침묵을 유지하거나, “다음은~입니다. 다음은~입니다.”라는 문장을 반복하는 발표자가 많다. 지루한 발표가 될 것이다. 내용이 전환될 때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다음 내용을 부드럽게 안내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다음은 해결방안입니다.”라고 딱딱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문제의 원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와 같은 연결 언어 사용을 권장한다.

최근 대기업 위주로 PT를 이용해 자기소개를 하게 한다. PT 자기소개라고 무미건조하게 자신의 특징만 나열하면 불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PT로 자기소개를 할 땐 다음과 같은 구성 전략 4가지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첫째, 본인의 캐릭터 또는 핵심역량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둘째, 캐릭터 형성 계기 또는 핵심역량을 함양하게 된 과정을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밝힌다. 셋째, 직무 이해수준과 본인이 해당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유를 경험이나 직무관련 자격증, 논문, 학점과 같은 객관적 근거를 이용해 자신감 있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캐릭터 또는 핵심역량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면접관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 자기소개 PT면접은 서류로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다 나와 있는 지원자의 스펙을 보려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 자기소개를 주제로 PT면접을 보는 이유는 생각의 시각화 능력과 논리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자기소개 PT면접은 면접관이 알고 있는 지원자의 이력 중 차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 시각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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