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직업계고 졸업자의 노동시장 이행 상태 변화’ 15일 발표
직업계고 졸업자 중 전문대 진학 비율, 과거에 비해 절반 이하 수치로 감소
류지은 직능연 부연구위원 “고졸 취업 정책 발전시켜 미취업자 비율 줄여야”

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와 직업계고의 등교가 확대 됐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직업계고 졸업 후 전문대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15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직업계고 학생들의 전문대 진학률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선택한 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취업자 비율이 커진 점은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KRIVET Issue Brief》 253호를 15일 발간하고 직업계고 졸업자의 노동시장 이행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직업계고 졸업자는 졸업 직후 전문대로 진학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8년 졸업자의 전문대 진학 비율은 2005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진학률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지만 아직 과거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선진학-후취업’ 형태의 졸업 후 경로를 선호했던 2005년 직업계고 학생들과는 달리 최근에는 졸업 후 곧장 취업해서 꾸준히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직업능력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성과라고 분석하면서도 취업 선택비율만큼이나 늘어난 미취업 비율을 볼 때 적절한 진로를 지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강조한 결과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류지은 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취업을 선택하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효과로 볼 수 있다”며 “괜찮은 일자리 발굴, 고졸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과 같은 적극적인 고졸 취업 지원 정책을 통해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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