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 합의
STEM 분야 초점,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 신설

지난 25일 백안관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 행사를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지난 25일 백안관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 행사를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이끌 대규모 청년 교류를 추진한다. 향후 각 국 2000여 명의 청년 교류를 위해 양국이 각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씩 모두 6000만 달러(약 800억 원)를 공동 투자한다.

교육부는 26일(현지시각) 양국 정상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미래인재들의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교육 협력 강화와 한미동맹 70주년이자 양국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기념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은 각 2023명의 양국 학생을 위해 각각 3000만 달러,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우선 한미 양국은 첨단분야 미래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해 양국의 첨단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장학 프로그램에는 150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분야 석·박사 학위과정 이수를, 미국의 첨단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의 대학에서 첨단분야 연구를 지원받는다.

한편,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이 학업, 연구, 전문성 교류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 160여 개 국에서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이 단일 풀브라이트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첨단산업에 종사 또는 연구를 희망하고 첨단기술에 대해 심도 깊게 수학할 의지가 있는 청년이 대상이다.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첨단산업 현장 견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양자, 우주 분야,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상대국 인재가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미래인재’임에 공감했다며,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의 동맹 간 협력을 정부와 기업에서 청년 간 협력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가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를 2024년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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