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 업계가 오랜만에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물론이고 서울 시내 면세점에도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신라·현대 등 면세점을 운영하는 백화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메이크업쇼, 뷰티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선보이며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면세산업은 국내 조선업 규모와 맞먹는 24조 8586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 세계 면세 시장의 25.6%로, 세계 1위 시장 규모다. 스위스의 듀프리, 미국의 DFS, 프랑스의 라가르데르 등 글로벌 전통 면세점과 경쟁해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정부가 펜데믹 기간에 자국 면세점을 육성하고자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분에 중국 업체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면세산업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면세점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면세산업은 시내 면세점의 접근성과 친절한 고객 서비스, 적극적인 명품 브랜드 유치,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 중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면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천공항의 면세 사업자 선정도 중국 업체가 탈락하고 국내 업체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디딤돌도 만들어진 상태다.

흔히 관광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광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부러 면세점을 이용하기 위해 관광에 나선 사람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팬데믹이 지나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 전망이 전례 없이 좋은 상황이니만큼 면세사업의 매출 회복은 시간 문제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 보따리상이 몰려오면서 과거처럼 면세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진풍경을 다시 보는 날도 멀지 않았다.

- 글로벌관광면세전공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관광·면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감동적인 서비스에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고객을 친절하게 응대하고 또 필요한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타인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 직업적인 측면에서 보람으로 여길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 동아리 가운데 외국어 회화와 관련된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언어 구사 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실전 경험도 쌓을 필요가 있다.”

- 글로벌관광면세전공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중국은 면세점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정도로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면세산업이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 전망도 밝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 ‘세계 1위 면세 시장’ 타이틀을 둔 경쟁도 치열하다. 그 승자는 결국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 분명하고 그런 점에서 관련 분야의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은 물론이고 복지향상과 함께 채용에 따른 기대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어떤 과목으로 구성돼 있나.
“교양으로 대학생활과 자기개발, 실무영어활용, 서비스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실용영어, 오피스활용실무, 실무영어회화 등 과목을, 전공으로는 와인소믈리에자격과정, 호텔영어회화, 호텔경영론, 관광면세산업론, 관광학개론, 스마트관광사업AI활용, DFS세일즈중국어입문, 중국비즈니스회화입문, 관광쇼핑실무, 서비스매너, 명품포토샵과 동영상제작실무, DFS상품실무, 럭셔리고객관리서비스실무, 취업창업연계캡스톤디자인, 관광서비스마케팅, 국제관광시사, 글로벌문화＆에티켓, 판매외국어(영어/일본어)초급, AI와 명품비즈니스 실무 등 과목을 배우게 된다.”

- 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중국어(HSK), 일본어(JLPT), 영어(TOEIC Speaking 등), 서비스관리사, SMAT(서비스경영자격), 샵 마스터 자격, VMD 자격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이후 어떤 분야로 진출이 가능할까.
“시내·공항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제주공항 JDC면세점, 부루벨코리아(디올·펜디·발리·메이크업포에버 등), 샤넬코리아, 루이비통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구찌코리아, 프라다코리아,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 버버리코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코리아, 토즈코리아, 발렌시아가코리아, 발렌티노코리아, 리치몬트코리아, 로레알코리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인삼공사(정관장), KT&G, 롯데,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 첼시, 해외(일본·홍콩) 국제공항 등에 진출할 수 있다.”

- 글로벌관광면세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관광과 관련된 학과는 경인여대 관광외국어학과, 송곡대 관광외식서비스과, 한국관광대 관광경영학과, 경북과학대 관광레저과 등이 있다. 관광에 면세를 포함한 전공은 인천재능대가 유일하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