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포항 지역 의원들과 자치단체들이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역설하며 “포스텍에 연구 중심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국민의힘)과 김정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텍이 주관한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관계 부처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 포스텍 총장, 의과대학 관계자,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 설립 추진위원과 포항 지역 병원장, 자생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정재 의원은 “최근 첨단연구분야에서 융복합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의사, 생명과학자, 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중심 의과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국내 의대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포스텍, 카이스트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과 연계해 의학과 과학을 융합하는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한다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의료과학과 바이오분야 얀구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윤석열 정부 역시 국정과제인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두 팔을 걷은 만큼, 국회와 정부부처, 지자체, 대학 등 관계자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계의 연구중심의과대학을 반드시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김철홍 포스텍 의과학전공 주무 교수의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포스텍의 새로운 소명, 바이오 보국’, 이민구 연세대 의사 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의 ‘국내 의사 과학자 양성 과정, 연세의대 사례를 통한 현황 파악 및 개선 방향’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김철홍 교수는 해외 기초의학·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양성 사례를 통해 다양한 의사과학자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안)과 의과학융합연구센터 및 연구중심 스마트병원 건립(안)을 소개, 공유했다. 이민구 단장은 연세의대 사례를 통해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강대희 서울의대 미래발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장인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차유진 K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강정자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장과 진상인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 주무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차유진 교수는 “특별법을 입법해 의사과학자의 직업을 정의하고, 안정적인 보호막 아래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의사과학자가 연구를 주목적으로 활동하는 연구지원 의료 기관이라면 민간 기업도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민간 기업의 첨단 의료분야 진입 문턱을 낮추고 충분한 재정적 지원 아래 의사과학자가 활동할 수 있도록 무대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동선 원장은 “전국의 지방의료 상황이 심각한 상태에서 포스텍 의과대학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병원들은 포스텍 의과대학의 협력 병원으로 함께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포항 지역이 첨단 의료 도시의 이상을 갖추면 우수한 의료인력이 모이고, 환자들도 타 지역에서 모여 의료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등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