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진로취업처장들 70여 명 한자리에…지난달 29~30일 부산에서 열려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자 참석… “대학과 지역 간 창업교육 격차 줄이겠다”
이영희 회장, “학생취업 지원 어려움 적지않아…지속적인 지원 정책 뒷받침 돼야”

전국대학진로취업처장협의회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 조선웨스턴 호텔에서 ‘2023학년도 전국대학교 진로취업처장협의회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단국대)
전국대학진로취업처장협의회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 조선웨스턴 호텔에서 ‘2023학년도 전국대학교 진로취업처장협의회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단국대)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대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을 책임하는 진로취업처장들이 한 데 모여 대학 취업지원의 정책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를 교육 당국에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대학진로취업처장협의회(회장 이영희 단국대 취창업지원처장, 이하 협의회)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 조선웨스턴 호텔에서 ‘2023학년도 전국대학교 진로취업처장협의회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 대학에서 진로취업팀에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들 70여 명을 비롯해 구영실 교육부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 과장,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지난 3월부터 협의회 회장 임기를 시작한 이영희 단국대 취창업지원처장(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가 단상에 올라 각 지역회장 및 임원진을 소개하고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사회변화로 진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산업구조와 대학교육의 미스매칭 △재정 악화에 따른 재정적 지원 부족 △교수들의 인식적 한계 등 대학에서의 청년취업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모아 위기 극복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무엇인지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영실 교육부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 과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단국대)

세미나에 참석한 구영실 교육부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 과장은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분야 인재양성 정책을 소개하며 다가올 RISE와 글로컬대학 체제에서 대학 맞춤형 취창업 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지정한 국정과제 가운데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을 강조하며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와 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과제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창업의 경우 창업 거점대학과 창업교육 혁신공유대학(SCOUT)을 선정해 대학 내 창업교육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학과 지역 간 창업교육 격차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 과장은 “공유와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과 대학의 발전을 최대한 돕겠다”며 “교육부는 대학 진로취업처와 함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현옥 고용노동부 청년고용정책관 국장은 이전까지의 청년고용정책 실패의 이유를 청년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국장은 이전까지 추진했던 청년고용정책 분석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향후 청년고용 정책의 방향을 선제적, 맞춤형 서비스 확산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나서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 △고교단계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신규 추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확대 △해외취업 지원사업(K-Move) 강화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청년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은 불공정 채용을 근절하고 투명한 채용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채용절차법도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청 강연에 이어 전은화 단국대 교육성과평가센터장이 대학생 진로 설계를 주제로 진행된 특강과 박정호 한밭대 대학일자리본부 일자리본부장의 대학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대학 사례 발표 이후 권역별 자유토론이 진행됐으며, 각 대학의 우수사례를 종합·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기총회에서는 변경된 임원에 대한 인준과 지난해 결산 보고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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