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14일부터 이틀간 워크숍 개최
부울경권 전문대학들, 협업·공유 강화 및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모색
홍은선 전문대교협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 특강
거제대·마산대, 혁신지원사업 1·2유형 소개, 시설투어 등 진행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는 14일 거제대에서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제3차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임지연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는 14일 거제대에서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제3차 워크숍을 열었다. (사진=임지연 기자)

[거제=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이 모여 협업과 공유를 강화하고,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회장 송경영, 울산과학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는 14일 거제대에서 2023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협의회 제3차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첫째날인 14일에는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 특강과 거제대 신동철 1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 이수경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 거제대 시설투어 등으로 꾸며졌다.

송영경 회장은 “올해부터 2유형이 새롭게 진행되는데, 1유형과는 다른 패턴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이번 워크숍부터는 2유형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자 한다”며 “2유형은 1유형과는 다른 또 다른 형태를 요구한다. 사업 관리 목적도 특수 목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학사제도다. 학사구조와 학사제도가 바뀌어야만 사업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되는 내용을 통해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학사제도 혁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 라이즈 체계에서 지역 발전 위한 혁신 주체로 지역대학 역할 집중해야 = 이날 ‘전문대학 학사제도 혁신방안’ 주제로 특강을 한 홍은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고등직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그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사제도 유연화의 필요성과 관련 동향, 제도별 도입 현황 등을 공유하며 “전문대학의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혁신 주체로서 선택과 집중,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 구성원의 공감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 연구원은 “대학 내에서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가 중요하다 보니 전문대가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이런 부분을 불식시키면서 지역의 전문대 특화 모형을 많이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연구원은 “앞으로 라이즈 체제가 되면 기존에 했던 사업 등을 모두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 주체로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교육부 역시 대학이 지역 내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 기여도 등을 분석해 공유하겠다는 측면이 강하다. 대학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대학들은 집중하고자 하는 영역, 그리고 그 부분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학사제도를 선택하고, 학사제도가 활성화되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도 강조했다. 인구 구조, 산업 구조의 변화와 글로벌 대학에서 지향하는 혁신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을 △개인화 학습 △개별화 학습 △차별화 학습 △적응형 학습 총 네 가지로 구분했다. 특히 적응형 학습은 최근 우리가 디지털 교과서, 디지털 튜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법 등을 활용해 학습 능력과 속도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는, 도구적인 성격의 학습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지향하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은 학습자가 본인의 진로 목표에 따라 스스로 전공 교과를 설계하고, 학습하는 개인화 학습 영역에 속한다. 대학은 개인화 학습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주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학술진흥원에서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상태를 입력하면 적합한 교육 정보를 컨설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추천 교육 정보들이 대부분 원격대학과 일반대 중심으로 돼 있어 전문대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그러려면 전문대가 관련 정보를 오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성원의 공감과 합의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이 지금 적용하고 있는 제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처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이 성인 학습 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대안이 필요한 선행 경험 학습 인정제를 어느 정도 범위에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 컨설팅하고,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통해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기준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경 거제대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이 거제대 혁신지원사업 2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이수경 거제대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이 거제대 혁신지원사업 2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교육축제’ 대표 성과…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 이어져 = 특강 후에는 거제대 신동철 1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과 이수경 2유형 혁신지원사업단장의 거제대 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가 이어졌다.

거제대 혁신지원사업단은 ‘미래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지역 감동 대학’을 비전으로 ‘Koje 구성원 모두가 STAR가 되는 대학 혁신 사업’이라는 사업명 아래 K-STAR 사업을 통한 지역특화 인재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대응 교육체계 고도화 △수요자 맞춤형 성공지원 강화 △선제적 산학협력 선도모델 확산 △지역친화형 대학책무 실현을 4대 전략으로 설정, 15개 실행과제를 진행 중이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9월 대학을 벗어나 지역민과 함께한 ‘거제시민과 함께하는 캠퍼스 교육축제’를 꼽을 수 있다. 9월 29일부터 이틀간 장승포 수변공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학과별 부스를 운영, 전공 특성을 살린 체험행사를 진행해 학생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이외에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혁신지원사업단’이라는 취지에 맞춰 지역민과 함께하는 총장배 코딩 경진대회, 리프레시 특강, 지역 중고 진로체험 학습, 유아교육과 큰나래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 만족을 위해서는 리더십 캠프, 글로벌 직무연수, 융합역량 강화프로그램, 졸업생 특강, Cheer up 행사, 실험실습 보수교육 등을 진행했다.

실험실습실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첨단 교육환경 개선을 주도하기 위해 로봇 실습실. VR 크레인 실습실, 3D프린터실, 조리제빵 실습실, 온라인 컨텐츠 제작실, 스터디 카페 등을 신축, 개선했다.

신동철 단장은 “2차년도 역시 산학역량 강화, 지역사회 연계부분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Co-op 직무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산업 지원인프라 강화, 산업체 비용 절감, 지역산업체 경쟁력 강화, 청년 지역정주 지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단장은 “직업계고와 연계해 선행학습을 하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 조기취업이 가능하도록 고교-전문대 통합교육과정(G-UTEC)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유형 사업은 조선과 문화관광분야에 집중해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목표는 High-Touch PRO 스마트 조선 분야 기술 인재 양성이다.

이수경 단장은 “2유형 사업 진행을 위해 지자체, 산업체, 교육기관, 기관(단체) 등과 조선 및 관광 특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무전공, 무학년 반영 등 특성화 방향 중심의 학사구조 및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특성화 분야 산업체 주문식 교육과정 수행을 위한 현장 미러형 실습실 구축, 혁신적 교육 방법에 최적화된 강의 및 실습 환경 구축 등 특성화 교육을 위한 교육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정석 거제대 총장이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과 만나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허정석 거제대 총장이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과 만나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발표 후에는 거제대 시설투어가 이어졌다.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은 거제대 혁신지원사업단이 마련한 로봇 실습실, VR 크레인 실습실, 조리제빵 실습실, 스터디 카페 등을 둘러봤다.

허정석 거제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문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일반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직장을 잃거나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해 전문대학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본다”며 “전문대학은 실용 직업교육을 진행하고, 교양교육 등을 보강해 나간다면 일반대가 실용 직업교육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게 새로운 대학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총장은 “전문대학이 함께 경쟁하면서 함께 갈 길을 밝혀나가야 한다”며 “이 자리가 서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울경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장들과 이학진 마산대 총장이 접견하고 있다. (사진=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위원회 제공)
부울경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장들과 이학진 마산대 총장이 접견하고 있다. (사진=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부울경권 운영위원회 제공)

■ 학생 전주기 진로 기반 교육 운영에 방점을 둔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 사례 ‘눈길’ = 워크숍 이틀차인 15일에는 부울경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장들과 마산대 이학진 총장의 접견 후 김정호 마산대 혁신지원사업부단장의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1, 2유형) 소개로 진행됐다.

마산대는 ‘창의적이고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 아래 ‘취업에 강한 창의적 전문기술인 양성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혁신비전은 ‘신뢰받는 전문기술인 양성을 실현하는 함께 뛰는 혁신대학’이다. 이에 따라 역량교육의 르네상스(Renaissance), 산학협력의 업그레이드(Upgrade),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Network)을 혁신방향으로 잡고, △진로기반 교육운영체계 구축 및 성과관리 강화 △역량 내재화 교육 운영 △역량중심 교육방법 및 평가 △미래친화형 교육환경 구축 △지역상생 산학협력 생태계 강화 △산업체 맞춤형 산학협력 교육 강화 △평생교육 강화 △지역사회 연계·협력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호 부단장은 “중장기 발전 계획의 연계성과 혁신 사업의 연계성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진로 기반 교육 운영 체계 구축 및 성과관리 강화, 역량 내재화 교육 운영, 역량 중심 교육 방법 및 평가, 미래 친환경·미래 친화형 교육 환경 구축으로 잡고 교육 쪽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전략은 학생 전주기 진로 기반 원스타 교육 운영 고도화와 시스템 구축 등을 짚었다. 또한 차세대 정보 시스템도 도입하고, 데이터 근거 기반 미래형 학생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호 마산대 혁신지원사업부단장이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 1, 2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김정호 마산대 혁신지원사업부단장이 마산대 혁신지원사업혁신지원사업 1, 2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2유형은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특화분야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삼고 지역특화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특성화 분야는 항노화융합분야, 제조설계융합분야, 외국인정주분야다. 항노화융합분야 연계학과로는 안경광학과·언어치료과·작업치료과, 제조설계융합분야는 스마트무인항공과·스마트전기과, 외국인정주분야는 글로벌한국어문화과·기계자동차과 등이 참여한다.

김 부단장은 “이를 위해 시니어헬스케어 비즈니스 트랙과 스마트융합디자인트랙 등 성인학습자 친화형 학사지도체계를 구축하고, 글로컬 융합인재 트랙 등 외국인 친화형 학사지도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취창업지원을 위해서는 마산대 취·창업 토압정보 관리시스템을 통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 후에는 치위생실습실, 간호학과 실습실, 경남스포츠과학센터, Ubi Zone 등 마산대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이 워크숍 진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부울경권 전문대 사업책임자들이 워크숍 진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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