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해소 위해 지역 문화예술 행사 적극 기여하고 싶다”
휴먼 라이브러리 영상 상영회 행사서 두 시간 동안 드로잉 퍼포먼스 펼쳐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목탄을 사용하는 자연풍경 그림으로 유명한 김세연 작가가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휴먼 라이브러리 영상 상영회 행사에서 두 시간에 걸쳐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쳤다.
‘구름풍경 작가’로 잘 알려진 김세연 작가는 지난 22일 서귀포시청 별관 2층에서 임시 가벽 위에 광목천을 걸고 제주의 절경 바람코지를 직접 드로잉했다. 작품의 제목인 ‘바람코지’는 바람이 많이 부는 섭지코지의 별칭이며 한류 TV 드라마로 크게 히트한 ‘올인’(2003년 1-4월 SBS 방영)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 라이브 드로잉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서귀포시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휴먼라이브러리 상영회의 사전 행사로 기획됐다.
김 작가는 “요즘 지방소멸 위기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들을 자주 들으면서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확대시키는 것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의 문화행사에 적극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림을 사랑하고 그림의 삶을 시작하려는 초중고생들에게도 용기를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를 졸업한 후 한예종 대학원에서 전문사 학위를 받았다.
김 작가의 주요 라이브 드로잉 활동은 △검은 녹색 숲 △구름 풍경의 시간 흐름 △외돌개 바위섬으로 가는 길-서귀포 바다의 숲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작가가 외돌개 바위섬으로 가는 길-서귀포 바다의 숲을 진행한 오에이오에이 갤러리 관계자는 “김 작가는 쉼 없이 지나가는 ‘지금’을 정지화면처럼 담아낸다. 작가가 몰입해 탐구해 온 자연풍경은 정해진 형태가 없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을 눈으로 좇으며 감지한 시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지난번 ‘서귀포의 숲’ 드로잉에서는 제주의 자연에서 무수한 찰나가 쌓여 만들어졌다가 변형되고 또 사라지는 생성과 소멸 과정 속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그려냈다. 그것은 사계절의 색과 변화하는 것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마치 단단한 화석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지속가능성이 있는 핵심이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