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인천대 공동, 12월 7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가 12월 7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춘천시 및 인천대(총장 박종태)와 공동으로 세인트존스 대학과 함께하는 고전교육 전문가 학술포럼을 개최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 뉴멕시코주 산타페 소재한 세인트존스 대학(St. John’s College)은 전교생이 학부 전공 없이 4년 동안 강의나 외부 참고서적을 사용하지 않고 서양의 대표적 고전 100권을 읽고 전면 토의세미나 수업을 진행한다. 졸업생들 가운데에는 미국 대학 최고 수준의 박사학위 취득률을 보이고 다양한 사회 분야에 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KBS 명견만리에서도 소개된 바 있으며,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에서도, 또 동일한 제목의 책에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세인트존스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은 시간으로 보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학문영역으로 보면 인문학과 사회과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및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전공 분야가 상이한 튜터(tutor) 2명과 소규모 학생 15명이 서로 마주보고 고전을 기반으로 비경쟁적인 토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교수(professor)가 아니라 튜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전에 관해 강의를 하거나 이론을 전수하기보다는 원전을 매개로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에 이르도록 토의를 진행하면서 세미나를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12월 7일에는 세인트존스대학 전 대학원장이고 대외협력분야 총장 선임고문(Senior Advisor)인 에밀리 랭스톤 박사가 ‘고전명저 토의식교육을 통한 다학제 교육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인천대와 강원대 교수들이 세인트존스대학 고전ㆍ명저 토의식 교육모델을 한국 대학교육 및 중등교육, 시민교육에 적용해 실시한 사례를 발표하고 확산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대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인천대 Great Books 센터는 2019년도부터 세인트존스대학‘고전 및 명저’(GB)를 기반으로 한 토의 세미나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국의 실정에 맞게 교과 및 비교과 과정으로 개발·적용해왔다. 한림대와 강원대 일부 교수진이 2022년부터 인천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춘천지역의 대학생들 및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Great Books 토의식 세미나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학술 포럼은 춘천시에서 진행하는 ‘2023 교육도시 춘천 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최근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한림대와 강원대 인적, 교육적 자원을 지자체 행정자원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내실 있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도시 춘천의 면모와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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