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진세 지음 《핀테크 트렌드 2024》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요즘 취준생들 사이에선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의 앞글자만 모은 신조어 ‘네카라쿠배당토’가 유행 중이다. 이 기업들(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 토스)은 모두 핀테크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관련 산업은 미래를 이끌 필수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정리해놓은 자료는 찾기 쉽지 않다. 온라인에 단편적인 정보는 여기저기에 많지만 핀테크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기존의 핀테크 책들도 숲만 거론했지 안에 있는 나무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모양인지는 세세하게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 트렌드 2024》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직자와 스타트업 창업 준비자들에게 업계 동향과 관련 이슈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 출간됐다.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업모델과 전략을 짜는 데 필요한 거시적 혜안을, 취준생들에게는 면접관들이 놀랄 만큼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답변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부에서는 2023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핀테크 이슈를 분석한다. 마이데이터, BNPL, 애플페이 등 핀테크에 관심 있다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 2부에서는 핀테크와 IT에 관해 독자들이 궁금해할 질문들에 답하는 QnA 형식의 내용이 준비돼 있다. ‘카카오톡은 절대로 안 망할까?’, ‘클럽하우스는 왜 하룻밤의 꿈이 됐나?’, ‘메타버스 시대가 정말로 온 걸까요?’ 등 제목을 읽기만 해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IT기업에 입사해 신사업 기획을 고민하는 신입, 핀테크 스타트업에 취업 준비중인 취준생 등에게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끝으로 3부에서는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2024년 이후 전망을 담아냈다.

저자 길진세는 19년간 IT와 핀테크 최전선에서 직접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kt그룹에서 최근까지 그룹 전체의 중장기 금융 전략을 수립했으며, 국내 대형 카드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획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 핀테크사와 카드사의 협업을 주도해 국내 최단기로 카드 발급 200만 좌를 달성했고,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카드프로세스 구축 작업을 총괄하는 등 다수의 카드/통신/핀테크사의 신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만큼 실무를 통해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진짜’ 정보와 지식을 축적해왔으며, 그것을 토대로 한 현황 분석과 전망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취준생들을 위한 특강과 핀테크 강의를 하면서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지만 IT와 핀테크 트렌드를 잘 몰라서 걱정이다. 관련 정보를 얻고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책에는 관련 업계에서 오랜 실무 경험이 없다면 알려주지 못하는, 핀테크의 흐름과 전망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이 부분을 쉽게 정리해준 책이 지금까진 없었으니 취준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책세상/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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