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다시티 나노디그리’ 적극 활용해 글로벌 교육 강화
동구 재도약 위한 ‘도시재생 혁신방안 심포지엄’ 개최…지역 활성화 나서
인천 최초 5천평 규모 드론 전용비행장 개설…3년간 총 9억원 국비 지원

재능대 재물포 본관 드론촬영 모습. (사진=재능대)
재능대 재물포 본관 드론촬영 모습. (사진=재능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재능대학교(총장 이남식)는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2025학년도 학과 구조개혁을 실시한다.

■ 자유전공학과 신설, 7개 학부제로 세분화 등 전폭적인 구조개혁 실시 = 재능대는 △자유전공학과 신설 △7개 학부제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학과 구조개혁을 단행한다. 내년도 신설될 ‘자유전공학과’에서는 40여 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무전공 입학을 통해 학생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교육정책에 맞춰 외국인 유학생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양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유다시티(Udacity) 나노디그리를 특화 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4개 계열, 1개 학부로 운영되던 기존의 학사구조는 내년도부터 ‘7개 학부’로 세분화한다. 7개 학부는 바이오‧헬스케어학부, AI융합학부, 문화콘텐츠학부, 웰니스학부, 서비스경영학부, 미래창업학부, 자유전공학부다. 학부제 개편의 핵심은 융합교과과정 제공이다.

재능대 바이오생명과 수업 현장. (사진=재능대)
재능대 바이오생명과 수업 현장. (사진=재능대)

재능대 관계자는 “이번 구조개혁으로 교육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학과끼리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학의 독자적인 융합교과과정으로 학과 간 장벽을 해소하고 나노디그리 등 국제적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업연한이 기존 2년이었던 ‘게임개발학과’와 ‘실용음악과’는 3년제로 개편한다. 게임개발학과의 3년제 전환은 기존 3년제 학과인 게임아트디자인과와의 융합교과과정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개 학과 공통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게임 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머 등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게 된다.

실용음악과는 3년제 전환으로 실기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작곡에서 연주,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음악 창작활동의 전 과정에 대한 능력을 고루 갖춘 음악인을 양성한다. 홍성식 기획처장은 “우리 대학은 올해 3월 인천재능대에서 재능대로의 교명 변경을 통해 모그룹인 재능교육 그룹과의 동반성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학과 구조개혁은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이라는 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고도화…지역과의 상생발전 기반 구축 = 인천광역시는 서울·경기와 함께 수도권으로 분류돼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 대상이 됨에 따라 많은 발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이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인천시는 최근 ‘인천 8대 전략 산업’으로 바이오·로봇사업 육성, 관광산업 특화 등을 선정해 빠르게 첨단사업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 발전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재능대 LINC 3.0 사업단은 이러한 인천시의 발전전략과 인공지능 혁명으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ABS(AI·Bio·Service)사업 중심의 산학협력 선도 △현장맞춤형 교육의 활성화와 고도화 △지역사회와 산업 상생 발전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수요맞춤형 산학협력의 고도화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실습 모습. (사진=재능대)
재능대 호텔외식조리과 실습 모습. (사진=재능대)

■ ICC 설립, AI드론연구소 구축 등 다양한 성과 기반으로 LINC 3.0 사업 최종 선정 = 재능대 LINC 3.0 사업단은 지난 10년간 LINC·LINC+ 사업에 참여해 달성한 많은 성과를 기반으로 2022년 LINC 3.0 사업(전문대 수요맞춤성장형)에 최종 선정됐고 많은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우선 인천시 전략산업과 매칭한 에이아이 빅 데이터(AI Big Data), 바이오 헬스케어(Bio Healthcare), 뷰티 코스메틱(Beauty Cosmetic) 3개 기업협업센터(ICC)를 만들고 관련 학과·연구소를 연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1차년도에 이어 2차년도까지 총 7개의 관련 산학협력공동기술 연구를 실시해 △소변 내 신진대사질환 진단용 바이오센서 개발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ESG 스마트벌통 시스템 디자인 개발 △통합 주문생산 AI 공정모델링 솔루션 개발 △면상발열체를 이용한 온열 벤치 개발 등 4년제 대학에 못지않은 고급 연구 성과를 도출했으며 이중 스마트벌통 시스템은 특허 출원까지 이어져 향후 많은 수익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차세대 먹거리인 드론 분야를 특화해 AI드론산학협의회를 설립하고 인천 소재 대학 중 최초로 재능대 송도국제캠퍼스에 AI드론연구소와 5천 평 규모의 전용 비행장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3년 6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2023년 산업맞춤 단기직무능력인증과정(매치業) 사업’에 항공·드론 분야로 신규 선정됐다. 재능대는 4가지 교육과정(드론 설계, 드론 특수촬영, 드론 군집비행, 드론 3D맵핑)을 개발하는 데 3년간 총 9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재능대는 인공지능 드론·영상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향후 군인·경찰·소방 등 전문직과 일반인 맞춤형 드론 비행 교육과정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인천이 드론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사업체의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대학의 우수한 교원을 활용한 애로기술 해결과 재직자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애로기술 컨설팅에 총 7개 학과, 14명의 교수가 참여해 △PLC를 이용한 출입 관리 프로그램 제작·테스트 △IOT,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의 애로기술 컨설팅을 진행했다. 재직자 교육에는 총 10개 학과가 참여해 326명의 산업체 재직자를 재교육하고, △2023 재능그룹 AI 경영자 과정 △3D맵핑 Terra 프로그램 등의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2023 재능그룹 AI 경영자 과정은 산업 분야에 AI기술활용을 필수로하는 현재 사회양상에 발맞춰 챗 GPT와 제너레이티브 AI 등을 활용한 최신 콘텐츠 제작 기술 강의를 16주간 운영함으로써 산업체 재직자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재능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수업 현장. (사진=재능대)
재능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수업 현장. (사진=재능대)

마지막으로 기술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K-뷰티산업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오드아쿠아(ODDAQUA)’ 라는 브랜드를 신규 런칭하고 유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비건 화장품 3종 세트(토너, 세럼, 크림)를 개발해 현재까지 1120만 원의 판매수익을 달성하는 등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또한 바이오 관련 세계적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과 협업해 ‘바이오헬스케어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 대관료와 장비 사용료 등 총 1200만 원의 수익을 얻는 등 2차년도부터 LINC 3.0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기업가치 창출, 공유·협업 통해 사업 고도화 추진 = 재능대 LINC 3.0 사업단에서는 기반 구축에 집중했던 1, 2차년도 성과를 기반으로 3차년도에는 다가오는 RISE체계에 대비해 보다 사업을 고도화하고 성과들이 구체적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기업가치 창출 △공유·협업 등 4개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먼저 ‘인프라 구축’에서는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RISE 사업과 연계해 대학이 소재한 인천시, 동구청·연수구청과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지자체가 희망하는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인력양성’과 관련해서는 캡스톤 디자인, 채용연계형 주문식 교육과정 등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고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집중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연수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바이오·제약회사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산업체 재직자들을 교육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가치 창출’에서는 3개 ICC를 중심으로 필요한 시설·기자재를 추가적으로 구비하고, 1차년도에 이어 산학협력공동기술과제를 확대·운영하며, 시설·공용 기자재의 개방을 통해 운영 수익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유·협업’의 내실화를 위해 가족회사·산업체 협의회를 점진적으로 활성화해 인천시 주력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지자체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재능대는 LINC 3.0 사업에서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AI-X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2024학년도부터 약손명가케어과, 게임개발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하고, IT 전공을 컴퓨터시스템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드론영상과로 재편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전문대 위기와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지자체 연계·협업 = 재능대가 소재한 인천 동구는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60%를 초과하는 초고령 지자체에 해당한다. 재능대는 노인 인구 비중의 급증, 도시 노후화에 따른 거주 환경 열악 등 초고령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동구를 활성화하고자 동구재생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동구 재도약을 위한 도시재생 혁신방안 심포지엄을 지난 2월 개최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깊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냈으며,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자체 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또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동구 화수부두 일원의 리모델링을 위해 동구 유일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적극 협업 중이다. 이렇게 재능대는 지역소멸을 극복하고자 LINC 3.0 사업을 통해 축적된 대학의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남식 재능대 총장
이남식 재능대 총장

[인사말] 이남식 총장 “4차산업혁명 맞춤형 인재양성 통해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날 것”

LINC 3.0 사업을 통해 추구하는 산학연협력 발전 방향은.
“재능대는 DX(디지털전환)과 BX(바이오전환)시대를 선도적으로 대응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BIO)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들이 융합된 새로운 직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에 특화된 전략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LINC 3.0 사업을 통해 인천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변화와 혁신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 LINC 3.0 사업 시행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나.
“대학 나름의 산학협력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었으나, 대학의 본연적 속성상 재학생 교육에 대부분의 역량을 집중해 기업과의 협업활동, 즉 산업현장의 변화를 수용하는 교육과정 개발, 현장견학, 현장실습, 산학인턴, 취업지원 등 일련의 프로세스가 원활히 가동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LINC 3.0 사업을 통해 산학협력을 위해 필요한 교수, 직원, 재학생, 산업체 및 지자체의 각각 흩어져 있던 역량들이 하나로 결집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 더욱 나아가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 LINC 3.0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사업을 수행하는 기간 중에 AI/Bio 중심 학과와 기타 AI-X 학과들 모두 전공과 연계한 AI 융합 학과로 변화하고, 연계 가능한 신산업 분야의 마이크로 디그리 개발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전공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동시에 2025년부터 시작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대비해 지자체의 발전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을 통해 ‘인재양성-취·창업-정주-기업 활성화’로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맞춤형 인재를 집중 양성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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