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인텔 AI교육’, 정규교과에 접목…학생 전공 확장 지원
‘가족회사 등급제’ 등 주문식 교육,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극
성동구와 상생 발전…라이즈(RISE) 전환 이후 지속 가능성 확보 주력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한양여자대학교(총장 나세리)는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맞춰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고루 갖춘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한양여대는 대학의 비전인 ‘미래를 품고 세계를 여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직업교육전문대학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교육 선도대학 △공동체와 함께 발전하는 공유협력 등을 주요 추진 사항으로 수립했다.
한양여대는 이러한 대학의 비전과 시대 트렌드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산학일체형 전문대학’이라는 LINC 3.0 비전을 수립했고 △디지털 융합형 신산업 인재양성 고도화 △특화산업 집중형 기업자원 자립화 △상생협력형 플랫폼 고도화 △산학일체형 인프라 고도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해 대학 전반에 걸친 산학협력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 ‘AI·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산업·신기술’ 나노디그리로 고도화 = AI·빅데이터 ICC에서는 글로벌 IT 기업 인텔이 인증한 인텔 AI교육과정을 IT전공뿐 아니라 비 IT전공인 서비스경영과·식품영양과 정규 교과에 접목해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비IT전공 학생들의 전공 확장을 지원하고 신산업·신기술 활용 역량을 제고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 사례로는 △AI를 활용한 직원 감소 예측 △바이럴 포스트 예측 △식품 위기 사례 해결 등이 꼽힌다. 전공 직무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연습해보는 것이다. 이 결과 학생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됐으며, 참여 학생 107명은 AI활용 능력을 보증하는 인텔 ‘디지털 레디너스(Digital Readiness)’ 인증서를 취득한 바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데이터, AI, 클라우드 분야 전문교육인 MS AI-900 교육을 진행해 4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외에도 MS, 아마존 등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AI 관련 교육을 확대 운영해 올해부터는 신산업·신기술 융복합 교육을 나노디그리 과정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양여대는 인천재능대·부산과기대·영진전문대 등과 연합해 ‘빅데이터 공동교육과정(DS4U: Data Science for You)’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한양여대가 주도하는 해당 공동교육과정은 올해 2학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온라인 콘텐츠 교육으로 학점교류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된다. DS4U는 국가공인자격증인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4개 대학의 전문성을 결합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질적인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강좌가 운영되며, 이러한 교육 콘텐츠 개발, 전공 학점 교류를 한양여대가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현장미러형 교육 실현 위한 ‘디지털전환(DX)’ 확대 = 우수한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30개 기업이 최우수 가족회사로, 65개 기업이 우수 가족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사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협업 플랫폼인 HYWU-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산업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메타버스 강의실을 구축하고, 아동보육과·니트패션디자인과·인테리어디자인과·식품영양과 재학생의 현장적응력을 높였다. 또한 주문식 교육과정, 캡스톤디자인 등 전공 수업뿐 아니라 현장실습, 산업체 재직자 교육과정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업체 요구를 기반으로 AI공학실습실, 데이터과학실습실을 구축해 AI·빅데이터 교육을 고도화했고, HACCP공정을 반영한 현장미러형 스마트집단급식실을 신설, 급식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기계·기구를 도입함으로써 서울시50플러스재단, CJ프레시웨이 등 지역 기관에서의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산학연계 교육과정 우수성과로 차별성 증명 = 가족회사와의 실질적 협력이 많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한양여대는 가족회사 등급제를 통한 △주문식교육과정 공동 운영 △캡스톤디자인 참여 △공동 프로젝트 수행 △애로기술지원 △수요기반 HYWU-기업지원 등 가족회사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신해웅 한양여대 LINC3.0 사업단장은 “대학 교육과정에 산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산학연계 교육이 질적으로 향상돼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캡스톤디자인 과제 수행을 위한 참여 산업체와의 공유·협업을 통해 CJ웰케어 팻다운 런(FATDOWN RUN) 스페셜 에디션이 제작·판매됐으며, CJ프레시웨이의 ‘동백카츠’ 브랜드 로고를 개발하는 등 과제 결과물이 기업에 제공돼 실제로 활용되기도 했다. 주문식 교육과정의 경우에도 과정 전체 평균 취업률이 대학의 평균 취업률보다 10%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으며, ‘디지털 텍스타일디자인’ ‘지능형 소프트웨어’ ‘투어플래너’ 과정의 경우 취업률 90% 이상을 달성해 우수 주문식 교육과정으로 인증됐다.
또한 산업체와 연계한 진로·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드림 투게더(Dream-Together)’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학생의 진로결정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희망 직무에 대한 소개, 취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폭넓은 진로탐색 기회도 제공했다. 이 결과 지난해 취업률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향상되는 성과도 거뒀다.
‘스타트(Start) HYWUp’ 창업역량 강화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링 등 창업 교과·비교과 운영을 확대하고 대외 수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 결과 일부 계열로 제한적이었던 창업이 전체 계열로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 기업맞춤형 교육·기술개발을 통한 상생 발전 = 한양여대는 ‘AI·빅데이터, 콘텐츠·디자인, 라이프케어’ 등 특화분야에 대한 기업협업센터(ICC) 3곳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과 지역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ICC 주도 하에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기술사업화 지원, 장비 활용 지원, 국책사업 연계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ICC 분야별 전문 교수를 통해 기업의 애로기술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산업체에서 필요한 직무 교육을 위해 유·무료 재직자교육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유료 13개, 무료 11개 과정을 운영해 295명이 수료한 바 있다.
콘텐츠·디자인 ICC에서는 3D CLO, 자카드 CAD 등 패션산업의 DX를 주제로 한 나노디그리 교육과정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또한 우수 가족회사인 ‘에이아이바(주)’가 공동으로 대중적인 3D창작 툴인 T4U엔진 등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고용노동부, 서울경제진흥원 등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패션산업의 DX를 선도하고 취·창업으로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라이프케어 ICC에서는 웰니스 케어 전문 기업인 ‘라이프샐러드(주)’와 시니어용 수분·전해질 보충을 위한 분말제품을 개발해 안정성평가·품목등록을 완료하고, 지식재산권 등록과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몽골, 아프리카, 멕시코 등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캠퍼스 = 한양여대는 그동안 대학의 전문 역량과 지자체의 협업을 기반으로 지역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해 강남구청, 강남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진행한 장애인 건강복지 정책 모델 ‘가치 운동할래’의 경우 국민정책디자인단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맞춤 방제 솔루션’, 2021년 광주 광산구 ‘휴블런스’에 이은 3번째 대통령상 수상 기록으로, 디자인전공 교수진과 학생들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022년 성동구청, 성동패션봉제인연합회와 협업으로 진행한 성동 지역 내 무등록 봉제업체 양성화, 봉제 숙련노동자 경력인증제 프로젝트를 진행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 결과 성동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봉제 경력인증제 실기시험을 치르고 22명 봉제경력자에게 경력인증서를 발급해 봉제인의 직업적 자긍심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게 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정부기관·지자체, 관련 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도출된 전략을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로 구현해 사회공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 LINC 3.0 성과의 지속가능성 확보 = 한양여대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 대응해 지혁 혁신 중심의 지산학 협력에 힘쓰고 있다. 한국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경인지역 회장 대학으로서 서울시의회와 공동으로 라이즈(RISE) 기반 지산학 협력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경인지역 소재 12개 전문대학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라이즈 기본계획에 서울 소재 전문대학 간 상생협력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 행사에는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의회, 성동구청,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와 지산학 협력 분야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신해웅 사업단장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대학 간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라이즈 전환을 위한 거버넌스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대학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양여대는 링크(LINC) 3.0 사업을 통해 학생에게는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산학연계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산업체에는 특화분야 ICC를 통한 맞춤형 기업지원으로 디지털혁신 R&BD 성과를 창출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공유·협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대학-산업체-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이제부터는 그간의 성과를 더욱 지속적으로 확산·발전시켜 지역사회의 혁신을 주도하는 산학협력의 견인차로서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