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5월 4일까지 5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서 열려
주호영, 정성호, 안철수 의원 축사서 ESG 가치 실현 강조
고문현 한국ESG학회장 “수출 지속하기 위해 ESG 중요성 강조해야”
김재홍 석좌교수 ‘세계 ESG 근원과 한국 ESG의 현단계’로 기조강연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ESG 가치’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실현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학계, 공공기관 등 사회 구성원 여러 분야에서 가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달 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ESG학회(회장 고문현, 숭실대 교수)가 개최한 ‘제3회 세계 ESG포럼(이하 WEF)’에서 포럼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ESG 가치 실현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국ESG학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한국공법학회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공법연구포럼이 공동주최·주관한 행사다.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은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의 시대”라며 “이러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사기업은 물론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의 모든 구성원이 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고문현 회장은 “우리나라는 OECD 경제 규모 10위권에 있는 수출지향 국가로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실사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무역장벽을 극복해야 한다”며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ESG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 학계 주요 인사들도 축사에서 ESG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사회 전반에서 ESG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며 “인구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ESG 도입 영역을 확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성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서 사회 분야 ESG 정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라 의미가 크다”며 “국회에서도 입법과 예산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K-ESG 모델’ 개발의 초석을 다져 ‘K-ESG 한류’의 열풍을 이어주길 기대한다”며 “포럼의 고견을 향후 우리나라의 ESG 관련 정책 수립과 입법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ESG 가치는 기업을 넘어 국가, 지방정부, 공공기관에서도 필수가 됐다. 경상북도는 도와 공공기관이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기 위해 10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경북형-ESG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ESG 가치 실천에 앞장 서겠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ESG의 근원과 현황 △우수사례 발표 △ESG와 산업 △ESG의 생활화 △ESG와 시민감사옴부즈만 △ESG 평가 △ESG로 본 북한의 도시 변화 △원자력 에너지와 ESG △인구감소 해결을 위한 ESG 방안 △ESG와 친환경 물류 △기업-공공부문 ESG 협력방안 등 11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50여 개 논문이 발표됐다.
김재홍 서울미디어대학원대 석좌교수(제8대 서울디지털대 총장, 제17대 국회의원)는 개막 첫날 ‘세계 ESG 근원과 한국 ESG의 현단계’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김재홍 교수는 “오늘날 유엔이 조사하는 국민행복지수란 사회적 신뢰와 상부상조, 기대수명, 선택의 자유, 너그러움, 구매력 기준의 국민소득, 빈부격차, 부정부패 정도에 의해 정해진다”며 “국민행복지수를 구성하는 삶의 질과 관련한 아이템들은 바로 ESG의 내용과 직결돼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어 “ESG 수행주체들의 그 실천 수준이 소속 사회공동체 시민들의 실질적 행복을 좌우한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의 ESG 수준이 시민행복의 기본 바탕”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EU가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을 지난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했고 기업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는 이미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 정부가 상장기업의 ESG 정보 보고를 2030년부터 이행하도록 계획하는 것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라며 “깨어 있는 시민들이 ESG 운동에 적극 나서고 이것을 각종 선거의 투표로 반영할 때 한국의 ESG는 수준이 제고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허남식 한국ESG학회 부회장의 ‘한국ESG학회와 세계ESG포럼 추진 경과·향후 계획’, 이승은 숙명여대 교수의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시대의 ESG 역할’, 박희준 한국출산장려협회장의 ‘출산장려를 위한 ESG 방안’, 박지형 숭실대 교수의 ‘북한의 경제발전이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 주용학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위원장의 ‘서울특별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2023년 운영성과’, 강세원 ESG 추진담당의 ‘SK텔레콤의 ESG’, 김춘진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의 ‘세상을 바꾸는 힘, 저탄소 식생활’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각 대학 ESG 연구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를 비롯해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 단체 주요 관계자와 미국, EU, 일본 등 해외에서 온 ESG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