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설명, 의견 취합의 장 마련
난이도, 지문 길이 등 개선사항 논의…수험생 의견 반영 최우선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수험생들의 학점, 어학성적 등의 전형 요소가 상향평준화 되면서 로스쿨 진학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법학적성평가연구원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법학적성시험은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적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전형에서 적격자 선발 기능을 제고하고, 법학 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입학 자격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학력이 인정된 자, 해당연도 졸업 예정자(학위취득 예정자 포함)다.
시험 과목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논술로 구분된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은 각각 30문항, 40문항 5지선다형으로, 논술은 2문제 서답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험시간은 언어이해 70분, 추리논증 125분, 논술 110분이 주어진다.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7월 21일 전국 9개 지구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정병호 법학적성평가연구원장(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은 “현재의 법학적성시험이 제도 설계했을 당시와는 다르게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수험생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수험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취합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시험 난이도 등 수험생 의견 반영, 개선…지문 길이도 조정 논의 = 이날 간담회에서 정병호 원장은 “법학적성시험이 로스쿨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시험 출제 및 관리에 관한 부담감을 전했다.
정 원장은 “적성시험에도 여러 가지 평가 요소가 있는데, 나머지 평가 요소에는 큰 편차가 나지 않도록 점점 바뀌다 보니 객관식으로 점수가 나오는 LEET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로스쿨 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인식하게 돼 관심도가 너무 높아졌다”며 “대학 입시도 전형에 따라 여러 요소를 고려해 당락이 결정되지만 기본적인 밑바탕은 수능 성적이라 굉장히 민감하듯 로스쿨 입시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학적성시험이 객관식 점수로 줄을 세우는 시스템이다보니 ‘성적 줄 세우기’ 방식으로 활용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상승하면서 학벌이 높거나 연령대가 낮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 돼 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수한 학생임에도 법학적성시험 점수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지문이 너무 길어 문제를 풀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문제를 푸는 테크닉을 익히는 것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제시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풀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며 “‘적성’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성적을 받은 학생은 법학적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전형 요소로 선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짚었다.
노호진 법학적성평가연구원 실장은 “문항당 시간, 길이, 글자 수 등도 규정하고 있어 한 문항당 전체 글자 수가 몇 자 이상 안 되도록 하고 있음에도 지문이 길다는 지적이 많다”며 “학생들이 글을 읽는 데 시간을 너무 쓰지 않을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실장은 “필요없는 문장을 가능한 제거하지만, 출제위원들의 입장에서는 문장을 너무 많이 줄이면 뼈대만 남아 문항이 가치가 없어 보일 수 있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충분한 설명을 하기 위해 제시문이 길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월 연세대에서 시작된 올해 법학적성시험 전국 순회 설명회가 지난 3일 성신여대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설명회는 △4월 12일 연세대 △15일 홍익대 △16일 전북대 △17일 충남대 △18일 성균관대·인하대 △19일 서울시립대·한국외대 △25일 숙명여대 △29일 제주대 △30일 부산대·전남대 △5월 2일 영남대 △3일 성신여대 순으로 총 14개 대학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각 대학 설명회 장소에 법학적성시험 출제 관계자가 나서 출제자의 관점에서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등 각 영역 문항 유형을 설명하고, 학습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