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이룸관 개관…ICT 시스템 구축 편의성 높여
도서관 통합관리 운영시스템 개편…‘디지털 도서관’ 지향
인천 건축대상, 교육시설 우수상, 한국문화공간상 수상 영예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최근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 학산도서관 이룸관이 주목받고 있다. 2022년 12월 개관한 이룸관은 2023년 인천시로부터 건축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교육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제9회 한국문화공간상(도서관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대 도서관의 공식 명칭은 학산도서관이다. ‘학산’이라는 명칭은 학산서원(1708년 설립)에서 유래한다. 학산서원은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실천공간으로, 인천 지역에 설립된 유일한 서원으로서 과거 인천교육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학산도서관은 인천 지역사회로 배움의 공간을 확장하고자 한다.
인천대 학산도서관은 인천대 캠퍼스 이전 계획에 따라 제물포에서 송도로 2009년 이전했으며, 이듬해 인천전문대학과의 통합에 따라 양 대학 도서관 자료의 통합도 이뤄졌다.
학산도서관 이룸관을 개관하면서 인천대 학산도서관은 비약적 발전을 이루게 됐다. 이룸관 개관과 함께 ICT 시스템을 구축해 출입과 예약을 자동화했고, 도서관 통합관리 운영시스템을 개편했으며 도서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을 리뉴얼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 환경을 구축했다.
■ 거대한 카페 같은 쉼과 만남과 협업의 공간 ‘이룸관’ = 텍스트는 다종성을 지니고 있다. 책도, 사람도, 더 나아가 건축도 제대로 읽히기를 기다리는 텍스트다. 이룸관을 설계했던 이민 대표 이사(AUM&LEE, 엄앤이)는 이룸관의 공모 과정에서 기존 학산도서관과 분리된 별동의 건물보다는 기존 건물의 외관과 연결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도서관의 문법과 어휘를 존중하면서도 도서관의 과거와 미래가 소통하는 현재(present)에 초점을 둔 독법이라 할 수 있다.
기존 학산도서관과 신축 이룸관의 연결을 통해 현시점에서 도서관의 어제와 내일을 가늠할 수 있다.
윤영돈 학산도서관장(윤리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기존 도서관이 장서의 소장(Ownership)과 도서 대출 및 개인학습 중심의 ‘아날로그’ 도서관이라면, 이룸관은 접근성(Accessibility)과 ICT 기반의 ‘디지털 도서관’을 지향한다. 기존 도서관이 현재에서 과거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면, 이룸관은 현재에서 미래로 향하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기존 도서관이 자료 및 열람 중심의 ‘정적인 도서관’이라면, 이룸관은 협업 및 제작 활동을 통한 정보와 지식의 생산과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이 공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적인 도서관’이다.
이룸관이 ICT 기반의 복합문화 기능을 갖춘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을 지향한다고 할 때, 1층 트라이버시티 컨버전스 홀이 북 토크 콘서트, 드림 버스킹, 사진 전시회, 전자정보 박람회, 취업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이런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시공으로 확장된 연결성과 개방성 덕분에 이룸관이 신축된 이후 도서관 이용률은 그 전보다 2배로 증가했다. 이렇듯 이룸관을 포함한 인천대 학산도서관은 대학 구성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학산도서관 특성화 프로그램 ‘Great Books’ = 도서관(library)은 라틴어 어원(liber)에서 알 수 있듯이 ‘책’으로 가득한 곳이며, 그 책은 ‘자유로운’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인류의 지적 자산이다.
인천대 학산도서관은 무전공 및 창의융합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을 선도적으로 대비하고자 세부 전공 없이 고전교육을 통해 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인트존스대학(SJC)의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고전 및 명저(Great Books, 이하 GB) 프로그램을 2019년부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학산도서관에 그레이트북스 센터를 설치해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은 물론, 대학-고교연계 프로그램, 지역 시민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다.
방학을 활용해 비대면(Zoom)으로 진행하는 ‘GB 토의 세미나’는 학점 취득과 연계할 수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이 많다. 또한 고전 및 명저를 기반으로 토의세미나를 실시하고 사회문제와 연결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GB 스튜디오 세미나’ 또한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편이다.
올해는 세인트존스대학(아나폴리스)의 총장(노라 뎀라이트너) 및 재학생(인천대 GB 센터 인턴십)이 인천대를 방문함에 따라 대학 내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며, 지역사회 중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해는 교육부의 제3차 대학도서관진흥종합계획(2024-2028)에 따라 ‘미래 교육과 연구 혁신을 이끄는 모두의 대학도서관’으로서 인천대 학산도서관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인천대 학산도서관 학술정보팀의 수고와 도서관 운영위원 교수들의 자문을 거쳐 향후 이뤄 갈 도서관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한 것이다.
정주연 학산도서관 학술정보팀장은 “인천대의 비전 및 인재상을 고려해 ‘온오프 교육지원, 데이터, 연구지원, 공유개방’을 추진전략으로 삼고,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탑재한 데이터 기반 교육 및 연구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이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 교육 공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