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등장, 정보통신기술(IT)의 급격한 발전으로 교육 환경 급변
산업 현장의 새로운 트렌드 고려, 차별화된 미래 인재 양성 위한 대학 노력 활발
학과 신설, 교육 특화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협력 등 교육 혁신, 대학 경쟁력 강화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자율주행 플랫폼 실습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자율주행 플랫폼 실습 모습.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인공지능(AI)의 등장, 정보통신기술(IT)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교육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학들도 급변하는 미래 교육 환경에 맞춰 신설학과를 개설하고 교육 방법을 차별화하는 한편, 산업 현장에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해외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글로벌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본지는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을 앞두고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분주한 대학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학과 신설한 대학은 어디? = 김천대는 2025학년도에 신학과를 신설한다. 해당 학과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적인 교리와 역사, 성서의 원문을 연구하며 현대사회에 접목해 신앙생활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교육하는 학과다. 학생들은 구약성서, 신약성서 등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며 목회학, 선교학 등 실용적인 과목도 함께 학습한다.

덕성여대는 2025학년도부터 첨단분야 AI신약학과를 신설한다. 교육부에 첨단분야 전공으로 입학정원 조정계획을 승인받았으며 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2024학년도에는 교육부가 발표한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에 따라 SW·통신 분야에서 가상현실융합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했다.

특성화 학과 신설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 대학도 있다. 동명대는 2025학년도에 Do-ing대학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한다. 이에 레저스포츠 지도자 양성, 승마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실습교육과 체덕지(體德智)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한국마사회(서울, 부산, 제주) 말관리사, 조교사, 기수 △한국마사회 경주마의 위탁 휴양 관리사업 △대한 승마협회·산하 각 시도의 승마협회 △재활승마지도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세종대는 지능정보융합학과,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사이버국방학과를 신설한다. 지능정보융합학과는 차세대 사물인터넷 핵심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는 VR·AR, 메타버스, 게임 등 첨단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인력을 양성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대한민국 육군과 세종대 간 체결된 사이버국방 발전에 관한 협력 합의서에 근거해 설립된 계약학과다. 사이버보안 육군 장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 아주대는 2023학년도에 신설 및 변경된 첨단신소재공학과, AI모빌리티공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에 이어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을 신설한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형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AI모빌리티공학과를 미래모빌리티공학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첨단학과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평택대는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2025학년도 지능형반도체학과를 신설한 평택대는 교육부로부터 첨단학과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평택대는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으로 선정돼 반도체엔지니어링학과를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신입생뿐 아니라 반도체 전문가를 재교육하는 고급 인력 양성기관으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 맞춤형·실무형·산업연계형 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 가톨릭대는 ‘DESIGNer 학년제’를 신설해 신입생의 전공탐색·진로설계를 지원한다. 1학기는 ‘I-DESIGN’ 학기, 2학기는 ‘Career DESIGN’ 학기로 운영되며 전임교원 32명이 DESIGN Advisor로서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과 전공탐색, 진로설계를 지원한다. 또한 ‘DESIGNer 학년제’ 교과 운영을 위해 첨단 스마트 디자인 강의실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를 구축해 자기주도적 전공탐색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경동대는 졸업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이버 가상기업 ‘KDU Corp.(주)’를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환경과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 교육플랫폼을 운영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직무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기업체 업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입사지원 프로세스 △현업 공통실무 △프로젝트 등을 지원한다.

나사렛대는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교육을 지향한다. 이에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나눔을 실천할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교육플랫폼 ‘나눔품성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품(POOM) 인증제’를 실시해 품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졸업 인증과 장학 혜택을 제공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한수원, 풍산, 다스,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50여 개 기업과 글로컬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WISE캠퍼스만의 현장 중심 글로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자체도 함께 참여하며 지역의 에너지 공기업, 연구소, 자동차소재부품기업, 역사 문화 관광 기업 등 전략산업 기업체와 연계해 실무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에 탈캠퍼스 현장 교육을 바탕으로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순천향대는 ‘GRP(Glocal Resident Program)’를 토대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지역 인재 양성에 나선다. GRP는 충남 주력 특화산업과 관련 있는 미국 보스턴·노스캐롤라이나, 독일 뮌헨·아헨 등 세계적인 10개 혁신 도시에서 진행하는 차별화된 문제 해결형 해외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지역 우수 인재들은 GRP를 바탕으로 세계 혁신 도시 산업을 체험한 뒤 충남에 정주하며 충남의 산업과 기술을 세계로 확장한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12년부터 한국형 코업(Co-op·산학협동교육)인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매년 400명이 넘는 3~4학년 학생들이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공공기관에서 4~6개월간 IPP에 참여해 전공실무 능력 및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호원대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학기 개시 1주 차에 학습 동기유발을 위한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신입생들의 대학 적응 시간을 줄이고 신속한 자기개발 방법을 모색해 대학 생활 목표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취업지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입학에서 졸업 후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4단계 ‘심층케어형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재학생에게 글로벌 마인드 높이고, 더 큰 꿈 키워가도록 지원 = 많은 대학이 교내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해외 우수 인재와 협력하고 나아가 지역 내 정주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대는 미국·독일과 협업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EA:ME’ 프로그램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추진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2023년부터 매년 학생들을 12개월간 독일 42 볼프스부르크 캠퍼스로 파견해 교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는 ‘I-PBL’ 프로그램은 국민대만의 특화된 국제교육 커리큘럼으로, 현지 기업과의 인턴 매칭을 통해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글로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호주, 중국, 일본 등과 협정을 맺었으며 호주 캔버라대학과 복수학위 관련 협정을 체결해 학생들은 호주 물리치료사 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내 글로벌 캠퍼스 구축에도 힘써 국제적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대학으로서 10년간 연 4000여 명 외국인들에게 TOPIK 취득 기회를 제공해 왔다.

단국대는 글로벌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무스(PRIMUS) 국제대학’을 설립했다. 이에 국내외 우수 학생들을 유치해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영어 트랙과 한국어 트랙을 개설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무스 국제대학에 △국제경영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바이오소재융합공학과 △한국학과 △연기영상예술학과 등을 개설했다.

목원대는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해외 대학과 ‘글로벌 공유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산동외사직업대학과 글로벌 공유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 몽골인문대학과 각각 글로벌 공유 캠퍼스 관련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또한 베트남 노동조합대학, 베트남 지방자치단체 하우장성 노동보훈사회국과 협약을 맺었다.

서울과기대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자매학교와 학술 교류 협정을 맺어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2~4주간의 단기 파견을 통해 학생들은 해외 대학에서의 수학 경험 및 문화체험, 국제 경쟁력 함양,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영국 Northumbria University와 MSDE학과, ITM전공을 공동 운영해 국내 학위·영국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선문대 캠퍼스에는 전 세계 59개국 1957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48개국 187여 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3+1 유학제도를 도입한 선문대는 매년 1000여 명 이상이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어학연수와 유학제도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졸업 전 해외 연수 프로그램 1회 이상 지원’ 방침을 세우고 ‘선문 글로벌FLY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는 전 세계 64개국, 608개 대학, 48개 연구기관과 협정을 체결했다. 학생들은 해외 자매대학에서 언어연수,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인턴십 등의 교류 방식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남대는 지난해 학생이 5만 원을 부담하면 나머지 해외 탐방 비용은 대학이 담당하는 ‘5만 기행’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에 방학 동안 학생 다수를 선발해 단기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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