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7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4교시 응시영역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의 예시 문항을 발표했다. 그 핵심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융합적 사고와 사회·과학의 중요한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출제한다는 것이다. 즉,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기존의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는 사회탐구 영역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는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응시 방식이 아닌 통합사회·통합과학 문항을 모두 치러야 한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2023.12.)’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 출제 과목으로 도입해 개별 과목에 한정된 평가에서 사회·과학 전반을 다루고 논리적 사고 역량을 기르는 융합 평가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부와 평가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지원하고 대입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예시 문항은 학생·교사들의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으며,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 및 수능 출제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문항 중심으로 개발됐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예시 문항의 영역별 내용 요소, 성취 기준 등에 따른 문항의 구성 비율은 실제 수능 시험에서의 출제 비율과는 무관하다. 개발된 예시 문항은 평가원 및 수능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통합사회는 학생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관점을 통합 이해하고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는 과목이다. 이번에 발표된 예시 문항은 여러 영역의 소재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문화권의 특징과 생활양식에 관한 개념과 지식, 원리를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자연환경 및 인문환경이 삶의 방식과 연관돼 있음을 이해하고 다양하면서도 복합적인 문화 현상을 통합적 관점에서 탐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통합과학은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과학탐구 능력과 태도를 길러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며, 개인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참여·실천하는 역량을 함양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과목이다. 이번에 발표된 예시 문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특정 영역의 소재를 접목시켜 탐구한 결과를 그래프 등의 자료로 나타내고 해석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과학기술과 관련한 실제 맥락에 적용·탐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라고 볼 수 있다.

2028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의 문항 수·배점(문항당 배점 포함)·시험시간 등은 2025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시 안내된다. 아울러 교육부와 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체제 개편으로 인해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영역의 전체 문항을 개발해 수능 기본계획과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에 발표된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은 고등학교 사회·과학 교과목을 성실하게 이수했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쉬운 수준이었지만, 실제 모의평가에서 어떻게 출제될지는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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