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지방 전문대학 활성화 사업 워크숍’, 27~28일 양일간 대구서 개최
혁신지원사업 2유형 참여 대학 사업단, 교육계 관계자 등 250여 명 참석
성인 학습자, 외국인 유학생 등 위한 교육 콘텐츠·정주 방안 등 모색 필요
대학 통해 언제든지 평생교육 제공받을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 구축 ‘중요’
[대구=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 인구의 지역 정주를 위해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역 대학에서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7~28일 이틀 동안 대구 수성호텔에서 진행되는 ‘2024년 지방 전문대학 활성화 사업 워크숍’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지방 전문대학 활성화 사업(혁신지원사업 2유형) 참여 대학 사업단 관계자, 발전협의회 임원진·자문위원단,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담당자, 지역별 지자체 관계자 등 약 25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방 전문대학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으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학 중 비수도권 전문대학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 생애 주기별 전 연령층에 대한 교육, 청년 정주 인력 양성 ‘강조’ = 중·장년층, 노년층 등 모든 연령대를 위한 교육 지원과 직업 교육에 전문대학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또 지역 소멸 위기 속 청년 정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과 지자체 간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남기석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영남이공대 산학협력단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4050 세대의 대부분은 약 70세까지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이러한 4050 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에는 커리어 전환과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4050 중장년층과 55세에서 64세의 신노년층, 고령층, 경력단절 여성, 농어촌·장애인 등 취약계층 평생직업교육의 대상은 학령기 학생들을 위한 교육 지원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어려운 대상들이다. 이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에서는 ‘성인 학습자의 K-평생직업교육 모델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1월 21일에 있을 성과 확산 포럼에서 의미있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기석 회장은 “조류가 바뀌면 어종이 바뀌고, 어종이 바뀌면 어선도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현재 우리 교육계의 현실을 대변하는 말인 것 같다”며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전문대학은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상기해 교육 위기 등을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영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우리는 ‘소멸’이라는 단어가 붙는 지역 위기를 맞았으며, 지역 위기 속에는 청년 문제가 있다. 만약 중소기업들이 청년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이들이 고숙련 인력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지 못할 경우, 이 인력들이 60, 70세가 돼 현장을 떠나게 되면 일이 단절돼 폐업 등으로 연결된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이 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 청년들이 졸업 후 타 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지자체에서 좋은 일자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청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도 회장은 “유학 시장을 올바르게 만들고자 지난 3월 7일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를 출범했고, 현재는 한국방송통신대와 함께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가 담긴 업무와 관련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대비 올해 42% 증가했으며, 제 예상으로는 증가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 같다”며 “평생직업교육의 경우, 중·장년층은 70세 넘어서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제는 생애 주기별 전 연령에 대한 직업교육을 전문대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중앙RISE센터장은 축사에서 사업비와 종합평가에 대해 언급했다. 김봉문 중앙RISE센터장은 “사업비가 전액 교부되지 않아 대학에서 집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오늘 모두 교부됐다고 들었고, 회의가 끝나면 이번 주에 남은 잔액을 다 교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2월 중 종합평가가 있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종합평가 100%, 서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라이즈로의 연계에 따른 사항들도 이번 평가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중앙RISE센터장은 “각 대학들은 지자체와 협의해 본 사업의 성과가 단편적으로 끝나지 않고 추후 라이즈로 잘 연계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지역과 전문대학이 함께 직면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호 간의 노력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재단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하는 때에 교육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 확대돼야” = 단순 학위수여 개념의 기존의 평생교육 체제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대진 계명대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장은 ‘지역정주 인재양성을 위한 지방(일반·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대학 교육의 미래는 배운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을 길러내는 대학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평생교육은 학위가 없는 사람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거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었다면, 사람의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의 대학 교육은 본인이 살아가면서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을 때,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서 언제든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대진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장은 “다양한 새로운 혁신적 교수법을 도입함으로서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식까지도 대학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워크숍에는 17개 시도별 라이즈 계획을 담은 ‘라이즈 존(RISE ZONE)’이 마련됐으며, 이는 지자체 간 정보 교류의 역할로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지역별 RISE 센터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으며 행사 이튿날에는 박성하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 발표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