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 공적 기리기 위한 ‘미원평화상’ 제정
초대 수상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및 지도자로 구성된 ‘디 엘더스’ 선정
반기문 부의장 “함께 일해 온 세계 곳곳의 파트너와 커뮤니티에 바치는 상”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경희대학교가 제1회 미원평화상 수상자로 ‘디 엘더스(The Elders)’를 선정했다. 미원평화상은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1921~2012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조 박사는 경희학원의 설립자이자 UN 세계평화의 날 제창자이기도 하다.
경희대는 29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초대 수상자로는 2007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설립한 독립 비영리 단체인 ‘디 엘더스’가 선정됐다. 디 엘더스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및 지도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글로벌 문제 해결과 평화 촉진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디 엘더스의 의장은 201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마뉴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며, 반 전 총장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그리사 마셸 여사가 공동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미원평화상 기자 간담회’에는 반 부의장과 미원평화상 선정위원장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김원수 경희대 미래문명원장(전 UN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리나 보코바 위원장은 초대 수상자로 ‘디 엘더스’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쟁과 위기, 복잡한 청년 문제 등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디 엘더스’는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위해 전쟁 지역을 다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청년들이 배울 수 있는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 있는 디 엘더스가 첫 번째 수상자가 되어 감사하다”며 “미원평화상은 평화와 인류에 대한 공감과 지지, 상징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혼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상은 우리가 함께 일해 온 세계 곳곳의 파트너와 커뮤니티에 바치는 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여러 가지 노력을 했음에도 전쟁이 계속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트럼프 당선인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수 원장은 “미원평화상을 통해 세계 평화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의 생각을 바꾸고 그들이 글로벌 시민으로서 좁은 국가를 벗어나 글로벌 시민사회와 전체 이익을 염두에 두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원평화상은 ‘인간에겐 사랑을, 인류에겐 평화를-Towards Lux Humanita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더 나은 인간 실존의 조건, 문명과 평화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인사나 단체에 수여한다. 본상은 세계적 조각가 박은선이 제작한 트로피이며, 부상은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지원금’ 미화 20만 달러(한화 약 2억 6700만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