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표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

김건표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 (사진=대경대)
김건표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 (사진=대경대)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대경대학교(총장 이채영) 한류캠퍼스는 2025학년도 수시부터 K-모델연기과, 연기예술과, 특수분장과, 사회복지케어과, K-실용음악과, 태권도과등 6개 학과에서 총2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수시에서는 학과 평균 경쟁률이 6:1이었는데, 연기예술과 경쟁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9.5:1을 기록했다. 1월 14일 마감되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도 수험생들의 대경대 한류캠퍼스 선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김건표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시대 속에서 대경대 한류캠퍼스(남양주)는 지난해보다 대학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건표 대경대 교수와의 일문일답.

- 대경대 한류캠퍼스의 경쟁력은. 

“공연문화예술분야로는 남양주 한류캠퍼스가 특화돼 있다. 대경대는 주로 공연, 연극, 모델, 뷰티, 조리, 동물, 베이커리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방송, 영화, 공연예술산업이 서울·경기권에 집중돼 있고, 전공학생들의 창작활동도 이 지역에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시가 남아있지만, 올해 수시입시 성적표가 경기권 대학으로는 순항 중이라 정시모집 지원자들도 전국적으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 특히 K-모델연기과와 연기예술과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맞다. K-모델연기과는 김우빈 등 스타출신 학과라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연기예술과는 본교 연극영화과가 올해부터 학과 명칭을 연기예술과로 통합해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열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극영화과(연기예술과)는 연극중심의 학과로 많은 연극인과 배우를 배출했다. 출신 동문도 연출, 극작, 배우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교도 연극만큼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집중한 학과다. 연기예술과로 전환한 뒤에는 영상 시대에 적합한 균형감 있는 배우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 연기예술과의 강점은. 

“연극 분야다.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최소 방학 작품을 포함해 교과목으로 6개 작품, 하계·동계 방학기간에 6~7개 작품을 기본적으로 완성하면서 기초감각을 익히게 된다. 운동선수로 말하면 기초체력이 단련되는 셈이다. 전공수업은 극작과 연출, 무대기술, 방송연기, 뮤지컬, 배우수업 등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졸업 시 장르 작품으로는 전공을 선택한다. 뮤지컬에 감각 있는 재학생은 창작뮤지컬을, 연극전공은 연극을 공연한다. 매체 활동자는 웹드라마를 제작해 발표한다. 이러한 세부과정은 배우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균형감 있는 배우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올해 연기예술과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공연예술분야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지역의 한계성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단점을 남양주 한류캠퍼스로 이동하면서 어느 정도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지원자들도 예술고등학교 출신자들이 늘어났고 연기에 감각 있는 우수한 지원자들이 늘었다. 전국에서 많이 지원하는 추세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은 대학의 전통성과 시스템보다는 서울 도심 인접성을 선호하는 것 같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배우는 기초부터 제대로 배워야 한다. 출신학교보다는 배우나 공연예술인으로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브랜드가 돼야 한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배우의 경쟁력을 기초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학과이자 대학이다.”

- 연기예술과 교수진은.

“전임교수를 포함해 세부전공 교수까지 총 20여 명이 있다. 연기교육, 연출, 극작, 뮤지컬, 무대기술, 공연이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학생들은 3년 6학기, 심화과정 1년 2학기 등 총 4년의 학과생활 후 현장에서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게 된다. 얼마 전에 연기교육을 하는 동문 한 명을 만났는데, 동문은 자신이 대경대 연극영화과(연기예술과)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하더라. 동문들은 대부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4년제인가.

“포괄적으로 4년제 학과다. 학부는 3년제이고, 졸업 후 1년 공연예술심화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대부분 3(학부)+1(공연예술과 심화과정)을 하고 있다. 공연예술과도 타 대학에 많이 지원한다. 올해는 16일까지 마감이다. 실기고사는 별도로 본다.”

- 올해 정시에서 달라진 점은.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다. 대신 내신 30%와 실기면접 70%를 반영한다. 대학자체전형 지원자들은 실기면접 100%를 반영한다. 대학자체전형은 실기재능자 외에도 TV, 연극, 영화에서 활동한 경험자를 정원 내에서 3~4명을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실기에서는 자유연기, 제시대사(화술), 심층면접을 보고, 극작연출은 심층인터뷰를 통해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게 된다.” 

- 실기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배우 전공자는 연기적 감각을 최대치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지원자별로 개성과 특징, 소리 구조가 다르다. 지원자의 장점과 스타일을 독백과 연기로 녹여내면 좋을 것 같다. 과도한 설정이나 장면에서 극 중 인물로 동작과 움직임 패턴이 유연하지 않은 것은 연기지도교사의 방향이 지원자한테 충분히 감각적으로 인지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원자의 감각을 최대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올해 정시모집 실기고사는 언제 치러지나. 

“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14일까지다. 연기예술과 실기고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지원자별로 희망하는 실기고사 일정과 시간을 선택하면 되는데, 접수 마감 후 학과에서 별도 문자로 안내할 예정이다.

■ 김건표 대경대 연기예술과 교수는…

김건표 교수는 연극평론가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극과 시사 등 전방위적 글쓰기를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연극평론가협회, 국립극단 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계간 한국희곡 편집주간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관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1997년 ‘맹꽁이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나라’를 시작으로 ‘연극과 연기의 세계’, ‘동시대 연극읽기’, ‘장면연기 텍스트’,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칼럼집 ‘말과 정치문화’가 있다. 김 교수는 대경대 기획처장을 거쳐, 남양주한류 캠퍼스에서 기획조정실장, 입학홍보, 산학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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