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주서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 개최
2주기 참여대학 6개교 우수 논문, 3주기 참여대학 3개교 우수성과 발표

16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에서 2, 3주기 참여대학들의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사진=임연서 기자)
16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에서 2, 3주기 참여대학들의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사진=임연서 기자)

[경주=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16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 학술·성과 포럼’에서 각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학들의 주요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업 △보건 △의료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물이 소개됐다.

지난 2021년 도입된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은 전문대학에서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본 포럼에서는 2주기 참여대학 우수 논문과 3주기 참여대학의 우수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주기 참여대학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 △동원과학기술대 △연암대 △울산과학대 등 총 6개교다. 3주기 참여대학은 △부천대 △서영대 △서울예대 △서정대 △울산과학대 △전남과학대 △한국승강기대 △한국영상대 등 총 8개교며, 이날 △서울예대 △전남과학대 △한국승강기대 등 3개교의 우수성과가 발표됐다.

대구과학대 측지정보학과(공간정보 전문기술석사과정) 박경복 학생은 ‘지중 인프라 탐사를 위한 지중레이더 기술의 최적화 연구’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싱크홀(Sinkhole) 등 각종 지하공간 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지중레이더(GPR)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한 가운데, 지중레이더(GPR) 탐사의 최적화를 위해 유전상수값의 최적화를 도출하고자 진행됐다. 해당 연구를 통해 혼합층에서의 최적 유전상수는 환경에 따라 다르며, 기존 심도값을 활용한 유전상수 최적화가 효과적이라는 점 등을 확인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2023년 마이스터대 지원사업에 선정돼 바이오헬스융합학과 내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의료융합방사선기술전공 △맞춤형전문도수치료전공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등 총 4개의 전공을 45명 정원으로 운영 중이다. 2024년도에 전문기술석사과정 변경 인가를 받아 스마트뷰티헬스케어전공을 추가해 올해 1개 학과 내 5개 전공으로, 총 50명을 모집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선진 물리치료(로봇물리치료/카이로프라틱)기술 습득을 위한 연수’ 등 학생과 교원이 참여한 선진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신기술덴탈헬스케어전공 학생들이 다수의 특허와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낳았다.

대전보건대 임상병리의과학대학 신기술진단석사과정 김복화 학생은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3형의 동시 감별진단키트 개발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돼지 써코바이러스는 돼지를 사육하는 국가에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바이러스로, 이유후전신성소모성 증후군(PMWS)과 돼지 피부염 신증 증후군(PDNS)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PCV2(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와 PCV3(돼지 써코바이러스 3형)의 증상이 유사하며, 동시 감염 시 감별 진단이 어렵고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본 연구를 통해 신속하고 경제적이며 현장 적용이 가능한 동시 감별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해당 연구과정을 토대로 개발 완료된 키트를 특허로 등록했다.

이어 군용기 Jacking 보조 장비에 대한 성과도 발표됐다. 동원과기대 항공메카트로닉스 전공 2학년 김동우 학생은 군용기 Jacking 보조 장비의 제작과 적용에 관한 연구에서 현재 공군의 Jacking 방식의 개선점을 도출했다. 항공기 Jacking은 브레이크 시스템과 랜딩 기어 작동을 점검하고 타이어 교체를 목적으로 잭킹 장비를 통해 항공기 랜딩 기어 하부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기존의 Low compressor(저압 압축기)의 압력을 활용한 방식 이외에 대체 가능한 방법을 검토했다. 새로운 Jacking 보조 장비는 장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했으며 향후 군 전체의 정비체계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연암대 스마트원예 전문기술석사과정의 김윤진 학생은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이용한 벼 육묘 매뉴얼과 조기 육묘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후변화, 노동력의 양적·질적 감소, 인건비 등으로 인한 쌀 생산 경쟁력 약화 등 쌀 농업의 문제점을 짚었고, 육묘 과정에서의 높은 작업 피로도 등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컨테이너 수직농장의 육묘는 노지 육묘와 비교해 육묘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력을 높이는 등 결과를 도출했다.

울산과학대 미래모빌리티제조학과에 재학 중인 홍창규 학생(신황 재직)은 원자력 발전소의 관통부 커버 인양·설치 장치 전동화와 원격제어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원자력 발전소 해체 시 배관·배선을 제거한 후 발생하는 관통부를 방치할 경우 방사능 물질의 외부 유출로 인한 방사능 오염 등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 방식보다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의 관통부 커버 인양·설치장치의 양산 기술을 습득하는 등 기술을 확보했고, 안전성도 보장했다.

첨단 미디어 융합 콘텐츠 우수성과를 발표한 서울예대는 마이스터대, 산·학·연 공동 창작·연구,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아트랩 프로젝트(Art Lab Project)’와, 새로운 형식(뉴-폼 아트)의 예술적 표현을 탐구하고 멀티 플랫폼 기반의 첨단 미디어 융합 콘텐츠를 구현하는 ‘엑스랩 프로덕션(X-Lab production)’ 등을 선보였다.

전남과학대는 ‘기후변화 대응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스마트 작물재배기술을 겸비한 병해충 종합관리(IPM)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저탄소스마트농업학과와, ‘뉴로테크헬스케어 임상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뉴로테크헬스케어학과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운영했다. 저탄소스마트농업학과의 경우 2024학년도에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 사회·지자체와 연계해 청년농부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며, 한국폴리텍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팜 설비, 시스템, 작물재배 등을 상호·보완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의 백용현 학생은 승강기 구동에 있어서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로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머신 비전기반 6mm 로프 마모도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엘리베이터의 운전이 멈추는 시점에 영상을 촬영·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해, 촬영·수집된 영상으로부터 로프의 마모도를 검출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어 3D프린터를 이용해 수집장치 케이스를 제작하는 등 사업 추진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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