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해수온도 상승으로 유입”
“중국과 한국의 오염물질 결합이 주요 원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지난 22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은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국내로 들어와 24일까지 나쁨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바다와 대기 기온의 상승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성사진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미세먼지의 출처를 간접적으로 추정한 증거일 뿐, 직접적 출처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국과 중국은 산업과 농업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유사해, 미세먼지의 정확한 출처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국내외 요인 복합적 =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는 동아사이언스에 기고한 오피니언에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대부분 중국발이라는 인식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중국 산업지대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한 미세먼지는 서해를 건너오는 동안 바람에 의해 흩어지거나 바다에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DI에 실린 ‘강양구의 과학토크(미세먼지, 거짓과 진실)’에서도 “그간 수행된 여러 과학적 연구를 종합하면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는 국내 미세먼지의 약 20%에서 40%를 차지한다”고 밝히며 국내발 미세먼지의 비중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23일 13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사흘 만에 해제했다. 충북 중부와 북부 8개 시·군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23일 15시를 기해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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