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NIA와 전문 상담 업무협약
메타버시티,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새 길을 열다
“디지털 기술 활용해 혁신적인 상담·교육 모델 구축”

메타버시티 상담 장면. 오른쪽 아바타가 내담자.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제공)
메타버시티 상담 장면. 오른쪽 아바타가 내담자. (사진=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허위합성물(딥페이크)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교육계에서 AI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회장 강문상, 인덕대 교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와 협력해 AI 윤리 교육에 나선다. 또한 디지털 시대 국민의 스마트폰 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을 위해 힘을 합친다.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이하 학회)는 NIA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과 AI 윤리 교육을 위해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인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활용해 전문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시티는 전국 44개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온라인 가상 캠퍼스다. 참여 대학들은 이곳에서 강의, 행사,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 메타버스로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실시 = 스마트폰 과의존 전문 상담이 메타버시티에서 정식 운영되면서 누구나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상담은 익명성과 비대면 방식으로 기존 대면 상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2023년 시범 운영 결과 참가자 34명 중 72.2%가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이 완화되거나 개선됐다. 상담 만족도도 7점 만점에 5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면 상담을 어려워하는 상담 소외 계층의 참여율이 61.8%에 육박했다. 강문상 학회장은 “메타버스 상담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비대면 방식을 취하고 있어 더 많은 내담자를 지원할 수 있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2023년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을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 올해부터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AI 윤리’ 교육 콘텐츠 제공 = 상담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NIA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AI 윤리 교육 콘텐츠도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예방교육은 디지털 기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기조절 방법을 학습하는 내용으로 청소년과 성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AI윤리 교육 콘텐츠는 생성형 AI 등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활용에 대한 전문가 강의로 구성되며, 직무별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 학회장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의존성이 높아지는 만큼 상담과 함께 예방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부터 메타버시티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AI 윤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메타버시티에서 비교과 활동으로도 확대하고자 한다. 또 메타버시티를 활용해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대면 상담도 연계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회와 NIA는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과 예방교육, AI 윤리 교육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강 학회장은 “메타버시티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상담과 교육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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