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정부가 2026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기존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학 총장 및 의대 학장이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복귀할 것을 재차 호소했다. 또한 학생들이 복귀 후 차질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양오봉(전북대 총장)·이해우(동아대 총장) 공동회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최근 의대 총장·학장들께서 학생 복귀와 교육 정상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3월 의대생이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해달라고 건의했다”며 “총장님들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6학년도에 한해 모집인원 3058명을 동결할 것을 수용한다. 대승적인 결정을 한 총장·학장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의학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 복귀 후 차질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이 모든 것은 3월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했을 때 가능하다. 이번 발표로 의대생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양오봉·이해우 의총협 공동회장도 의대생들에게 돌아올 것을 재차 호소하며, 이번 결정이 의대생 복귀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양오봉 총장은 “의대생 증원 효과가 있으려면 의료인이 배출돼야 한다는 절박함에 올해 학생들이 돌아오려면 학생들의 요구나 대학, 의대 교수들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야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총장·학장들, 의대 교수들이 모두 노력해 의대교육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해우 회장 역시 “학생들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하고, 돌아와야만 한다. 올해 돌아오면 의학교육 정상화가 가능하지만 내년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태 KAMC 이사장은 “총장들께서 KAMC의 요청을 수용해 학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하는 안을 정부에 요청해 주신 것과 이를 수용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2026학년도 정원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KAMC가 정부, 총장단 설득을 통해 어렵게 합의한 모집인원에 대한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현명한 판단을 하고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