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신입생 분석 결과

울산과학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2025학년도 신입생을 분석한 결과 부산 출신 지원자가 10년 전과 비교해 92.7%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과학대 2025학년도 신입생 지원 및 등록 결과를 보면 전체 지원자의 1만8859명 가운데 부산 출신이 877명이다. 10년 전인 2015학년도 신입생 전체 지원자 중 부산 지원자가 455명인 것과 비교해 422명이 증가해 9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 10년 전과 비교해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의 전체 지원자도 대폭 증가했다. 2015학년도 신입생 지원자 중 영남권이 1807명이었는데 2025학년도에는 2612명으로 805명 늘어 4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한 이유에 대해 울산과학대 김성철 부총장 겸 입학처장은 “부산에서는 수험생들이 전문대학보다 일반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전문대학들이 입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 대학은 부산 지역 대학들보다 취업 경쟁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몇 년간 입시 결과가 지속해서 상향하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지방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탓에 등록자가 크게 늘지 않은 현상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작년에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예비지정은 통과했지만 최종지정되지 못했는데 올해 글로컬대학에 최종지정되면 우리 대학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고, 그러면 지원자뿐만 아니라 등록자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과학대에는 매년 200명 이상의 학력유턴 지원자가 있다. 올해도 전문대졸이상자전형에 214명이 지원해 69명이 합격했고, 최종적으로 29명이 등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지방 국립대학과 서울의 유명 일반대학 출신도 있으며, 이중 올해 반도체공학과에 입학한 장상현 학생은 경남의 국립대학교 동물소재공학과를 졸업한 이력이 있다.

울산과학대 반도체공학과 1학년 장상현 학생은 전공이 전혀 다른 전문대학에 입학한 이유에 대해 “첫 대학 졸업 후 전공 관련 회사에서 4년 정도 일했는데 비전이 부족해 보였다. 그래서 취업이 잘 되는 학과가 있는 대학을 찾다가 울산과학대 반도체공학과에 들어왔다. 열심히 공부해서 반도체 관련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이 매년 심화하며 지방대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울산과학대가 울산의 지리적·환경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우수한 결과를 냈다. 울산과학대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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