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체육관과 학생회관으로 대피 안내… “26일 기준 학내 대피 인원 없고 피해도 없어”
산림청, 닷새째 이어지는 산불에 '심각' 단계 경보 발령… 헬기 조종사 포함 총 21명 사망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안동시에 위치한 국립경국대 학생·교직원이 체육관과 학생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국립경국대는 전날(25일) 오후 5시께 학생들에게 오늘(26일)까지 휴업한다는 1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오후 5시 42분에는 “산불이 학교 근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2차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어 오후 5시 50분에는 자취생 및 외국인 유학생 등에게 학내 체육관과 학생회관으로 대피하라는 3차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등 총 980여 명이 오후 6시부터 학내 대피소로 이동했다.
대학 측은 난방 및 식수가 제공되는 체육관, 학생회관, 가람관 등으로 대피소를 분산 배치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부터는 산불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귀가 조치됐다. 또 대학은 안동 시내, 기차역, 고속터미널로 이동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버스를 운영하고, 학내 화단 및 인접 임야에 살수 작업을 진행하는 등 추가 안전 조치를 취했다.
국립경국대 관계자는 “26일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학내 대피 인원은 없으며, 기숙사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휴업일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교직원들은 정상 근무한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인근 산불로 학교가 큰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 건너편에서 산불이 나 학교가 가장 안전한 대피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내 국제교류관에는 ‘대성그린빌’ 요양원에 있던 270여 명이 대피했다가 25일 오후 5시경 귀가 조치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6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했다. 산불은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산림청은 25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 등 20명이며,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하면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